첨단 신형 총기, 자주박격포 업그레이드… “방산제품 국산화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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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K-­방산]
SNT그룹

5.56mm STC-16 기관단총을 사격하는 모습. SNT그룹 제공
5.56mm STC-16 기관단총을 사격하는 모습. SNT그룹 제공
SNT그룹 방위사업의 양대축을 담당하고 있는 SNT모티브와 SNT중공업이 21일부터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2022 (DX Korea 2022)’에 참가한다. 화력분야에서 소구경 화기를 개발 및 생산하는 SNT모티브와 기동분야에서 자주포 및 전차 등의 변속기를 개발 및 생산하는 SNT중공업은 기동화력분야에서 방산제품의 국산화를 선도해왔다. SNT는 이번 전시회에 첨단 신형 총기들과 자주박격포, 전차변속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SNT모티브, ‘K시리즈’ 풀라인업 갖춰


SNT모티브는 우리 군의 개인화기인 ‘K 시리즈’의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국산 ‘K 시리즈’는 현재 K1A 기관단총부터 K16 기관총까지 소총, 권총, 기관총, 저격용 소총 등 풀 라인업(Full Line-up)을 갖추고 있다. SNT모티브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다양한 신형 총기들과 소음기 등 부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새로 개발 중인 AK 소총은 7.62mm×39mm, 5.56mm×45mm 등 계열화를 진행하고 있고, 신형 해머리스(Hammerless) 권총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SNT모티브가 전시한 신형 해머리스 타입 STP-9 권총은 세계적으로 해머가 없는 스트라이커 격발 방식 권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기존 45구경 스트라이커 격발 방식 권총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성능으로 개발한 9mm 권총이다. STP-9 권총은 부품수를 줄이고 총몸을 폴리머 재질로 만드는 등 무게를 700g 초반으로 경량화했다.

STR-24 6.8mm 돌격소총은 유효사거리가 500m 이상 됐을 때 기존 5.56mm 탄을 사용했을 때보다 높은 탄도 안정성을 통해 정확도와 파괴력을 증대시키고, 성능이 좋아진 방탄복의 관통력을 높일 수 있는 화기의 필요성에 따라 개발이 계획됐다. SNT모티브는 풍산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현재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신형 탄약을 적용한 차기소총을 신속하게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STSR-23 7.62mm 반자동 저격총은 보병분대 전력 강화를 위한 지정사수의 임무에 맞게 개발됐다. 기존 K-14 저격용 소총의 정확성은 유지하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켰으며, 단발장전식(Bolt Action) 방식을 가스탄압을 이용한 반자동식(Gas Piston)으로 적용시켜 소총수가 언제든 저격수로 임무 변경을 할 수 있다.

K15 경기관총은 1989년부터 양산해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K3 경기관총의 후속 화기다. K15 경기관총은 기존 K3와 달리 주·야간 조준장치와 통합돼 원거리 적 밀집부대 등 지역표적을 제압할 수 있다. 정확도, 신뢰도 및 운용편의성 등을 향상시켜 현재 양산·공급하고 있다.

STC-16 5.56mm 자동소총은 대테러나 시가전 등의 특수작전을 위한 특수부대용 소총이다. 세계적인 소총 개발의 추세가 ‘모듈화’인 것을 주안점으로 삼아 지금까지 없었던 ‘모듈화’ 개념을 도입했다. SNT모티브는 STC-16 개발을 시작으로 냉간단조 기술을 적용해 총열 길이 변화에 따른 총기 계열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SNT모티브는 4일부터 7일까지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국제 대테러, 특수작전 및 사이버보안 전시회(ATSO) 2022’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해외 국방 관계자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해외 수출을 위한 영업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SNT중공업, 120mm 박격포 소형전술차량 탑재해 선보여


이라크 방산전시회 ‘ATSO 2022’.
이라크 방산전시회 ‘ATSO 2022’.
SNT중공업은 1959년 설립된 대한민국 정밀기계공업의 선도 기업으로 국내 유일의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및 중구경 총포류 생산 전문업체다. 1973년 국가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K9 자주포와 K21 전투장갑차, 천마, 비호 등 350마력에서 1500마력급 고성능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를 개발, 생산해 왔다. 또한 12.7mm K6 중기관총과 20mm 벌컨포, 30mm 비호포, 40mm K21 전투장갑차의 주무장 등 자동식 포 체계도 공급하고 있다.

SNT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 1500마력 파워팩을 비롯해 소형전술차량(LTV)용 120mm 박격포 체계, 소형무장헬기(LAH)용 터렛형 기관총 시스템(TGS), K6 중기관총, 30mm 자동포, 20mm 벌컨포, 1000마력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 등을 출품한다.

1500마력 파워팩은 SNT중공업의 자동변속기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이 결합된 전차의 심장으로, 대한민국 군 공급과 해외 시장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SNT중공업이 개발한 자동변속기(모델명 EST15K)는 세계 최초 전진 6단, 후진 3단의 소형, 고효율의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로, 유압제어기술, 제동기술, 조향기술, 전자제어기술, 변속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되어 있다.

1000마력 궤도차량용 자동변속기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에 장착되는 제품으로, 폴란드와 터키, 인도, 노르웨이, 호주 등 세계 각국에 600대 이상 수출되고 있다.

특히 SNT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 120mm 박격포를 소형전술차량(LTV)에 탑재한 형태의 무기체계를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120mm 박격포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LTV의 뛰어난 기동력을 추가해 다양한 전투 환경에서의 적용성과 생존성을 높였다. 또한 120mm 자주박격포보다 적은 인원으로 운용이 가능해 군 구조개편에 따른 운용 인력 감소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SNT중공업은 소형무장헬기(LAH)용 터렛형 기관총(TGS)과 스마트 무인기용 로터-드라이브 시스템도 함께 선보인다. 터렛형 기관총은 20mm 구경의 3열 기관총으로 조종사의 헬멧 등과 연동하여 정확하고 부드러운 사격이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스마트 무인기용 로터-드라이브 시스템은 친환경 틸트로터형 무인항공기(UAV) 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장착되는 제품으로, 차세대 군수시장 및 민수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NT 관계자는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 등을 통해 국산 무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 국방력 증대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다양한 국가들로의 수출을 통해 ‘글로벌 K-방산’ 시대를 열어 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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