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봉합된 노사 갈등…하이트진로 “좋은 제품 공급 노력”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9월 13일 10시 11분


뉴스1
하이트진로 장기 파업 사태가 노사 합의로 일단락됐다. 하이트진로는 사태가 마무리된 만큼 출고가 지연됐던 제품들을 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13일 “당사의 상황으로 인해 수개월 동안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늦었지만 합의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소비자 여러분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갈등은 올해 3월 점화됐다. 하이트진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수양물류에 소속된 화물차주 130여 명이 화물연대에 가입한 후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했다. 6월부터는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충북 청주의 소주공장에서 대규모 농성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화물차주 132명이 계약해지를 통보받았고, 하이트진로 측은 조합원 11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총 28억여 원)을 제기했다.

하이트진로와 노조는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오다가 추석 전날인 지난 9일 합의에 이르렀다. 확실한 재발 방지를 전제조건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 및 형사고소 등을 철회하고, 책임자 일부는 계약해지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운송료 5% 인상 △공장별 복지기금 1% 조성 △휴일 운송단가 150% 적용 등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 또 계약 해지된 132명 차주들 중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 재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운송료 인상 이외 여러 가지 합의 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하고 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만큼, 당사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상호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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