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신드롬’에… 에이스토리 주가 2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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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방영 2주만에 89.5% 급등
NEW등 K콘텐츠株도 동반 상승
“글로벌 OTT 경쟁속 협상력 강화”

케이블채널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제작사인 에이스토리 주가가 드라마 방영 2주 만에 90%가량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영우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부문 1위에 오르면서 K콘텐츠 주식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상장사 에이스토리 주가는 3만2600원에 마감했다. 우영우가 방영을 시작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동안 89.5% 급등했다. 에이스토리는 지난달 24일 장중 1만60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썼는데, 우영우 방영을 계기로 반등하며 저점 대비 2배 수준까지 주가가 오른 것이다.

자폐를 가진 변호사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우영우의 첫회 시청률은 0.9%에 불과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면서 13일 방영된 5회는 9.1%까지 치솟았다. 마이너 케이블채널의 드라마로는 전례 없는 시청률이다. 넷플릭스 시청 시간도 4∼10일 2395만 시간으로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정상에 올랐다.

우영우 신드롬에 K콘텐츠 관련 업종도 덩달아 상승세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NEW(15.3%), 삼화네트웍스(9.7%), 스튜디오드래곤(9.1%) 등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우영우를 계기로 K콘텐츠의 경쟁력이 다시 확인된 데다 최근 애플TV+,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대거 국내 시장에 상륙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전체 구독자 수는 줄었지만 K콘텐츠 제작사의 글로벌 협상력은 오히려 강화됐다”며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K콘텐츠의 흥행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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