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3원 올려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분기당 최대 3원으로 제한된 연료비 조정단가의 조정 상한도 늘려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16일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 올 3분기(7∼9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3원 올리는 방안을 제출했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기준 연료비와 별도로 연료비 가격 변동에 따라 분기마다 책정된다. 한전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전기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급증한 만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한전은 올해 1분기(1∼3월)에 7조80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적자보다 약 2조 원 많은 규모다.
한전은 연료비 조정단가 상한 폭 확대 등 전기요금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에 협의를 요청했다. 분기당 3원, 연간 5원으로 묶여 있는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 폭을 각각 5원, 10원으로 확대해 한 번에 더 많은 금액을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또 최근 연료비 급등을 반영해 기준 연료비 역시 재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준 연료비는 올 10월 kWh당 4.9원 인상을 앞두고 있다.
산업부는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안에 대해 기재부와 협의한 후 21일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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