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 ‘황금노선’ 강남~신사, 28일 개통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19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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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연장선 1단계 사업인 신사~강남(2.53㎞) 구간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2016년 8월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연장선 1단계 사업인 신사~강남(2.53㎞) 구간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신분당선을 서울 용산역까지 연결하는 연장공사의 1단계 구간(강남~신사) 공사가 20일(내일) 완료된다. 또 이달 28일부터 연장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시작된다.

다만 신사역 일부 출입구에 엘리베이터 등을 만드는 공사가 추가되면서 1단계 사업기간은 내년 6월 30일까지로 1년여 연장됐다.

이번에 개통되는 1단계 구간은 강남부터 신논현~논현~신사를 통과해 이른바 ‘황금노선’으로 불려진다. 상가가 밀집된 지역들로서, 상권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오늘) 누리집에 이런 내용을 담은 ‘신분당선(용산~강남)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변경(3차) 승인’을 고시했다.

● 신분당선 연장선 1단계 구간 공사 20일 완료


국토부에 따르면 사업변경 내용은 두 가지다. 사업면적이 조금 늘어났고, 사업기간이 1년 정도 연장됐다. 면적은 수용이 4만7680.83㎡에서 4만7703.55㎡로, 임시사용이 2802.46㎡에서 3275.30㎡로 커졌다.

사업기간은 본선이 20일 완료되지만 ‘신사역 4번 출입구 등’이라는 항목이 추가되면서 2023년 6월 30일로 늦춰졌다. 사업자인 새서울철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초구의 요청으로 신사역 4번 출구 출입구 등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등을 설치하기 위해 추가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가 추가되지만 이달 28일로 예정된 개통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새서울철도 관계자가 “추가 사업이 열차운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예정된 1단계 구간 개통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 5년 9개월, 6200여억 원 투입한 공사


신분당선 연장선 1단계 공사는 2016년 8월30일에 첫 삽을 떴다. 운행에 5년 9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용산역까지 연결하는 2단계 공사 착공시기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용산 미군기지 반환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고지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은 강남역부터 신사역과 논현역을 거쳐 신논현에 이르는 2529.63m 구간에 복선전철을 설치하는 게 핵심이다. 이 가운데 터널구간만 1980m에 달한다. 철도가 개통되면 수원 광교에서 신사까지 42분 정도면 닿을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투입된 사업비는 모두 6264억 원이다. 세부내용을 보면 건설비 등으로 2791억 원이 사용됐고, 예비비로 1666억 원, 건설기간 중 이자로 1807억 원이 각각 책정됐다.

운영기간은 이달 28일부터 2052년 5월27일까지 30년이다.

● 개통역이 모두 환승구간인 ‘황금노선’


신분당선 연장선의 사업목적은 용산, 강남 등의 서울 도심과 신분당선(강남~광교) 구간을 잇는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정해져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이번에 개통되는 1단계 구간은 ‘황금노선’으로 불린다. 사업을 통해 연결되는 역들이 강남구와 서초구에 위치한 데다, 모두 다른 지하철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강남역은 지하철 2호선, 신사역은 3호선, 논현역은 7호선, 신논현역은 9호선과 각각 연결된다. 모두 상업시설이 밀집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에서 1단계 구간 개통의 최대 수혜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강남권 보다는 서초구나 성남 판교, 수원 광교 등지를 꼽았다. 강남은 물론 여의도, 강북지역 등 서울 전역으로 오가기가 훨씬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미 아파트 가격에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역세권에 위치한 서초포레스타 6단지의 59㎡(전용면적 기준) 아파트는 최근 1년 새 1억 원 이상 오른 15억 5000만 원에 거래됐고, 현재는 16억 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광교지역에서는 신분당선 광교역 역세권인 광교역참누리포레스트 59㎡ 아파트가 지난해 10월 7억9000만 원(2층)에 거래됐는데, 현재 호가가 8억5000만~8억9000만 원 수준으로 뛴 상태다.

판교지역도 상승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신분당선 판교역이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아파트 매매 평균가는 올해 3월 21억877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9% 뛰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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