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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6G 시대 선도… ‘스페이스 데이터’로 영역 확대

입력 2022-05-19 03:00업데이트 2022-05-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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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AT 금산위성센터 가보니
충남 금산군의 KT SAT 금산위성센터에 인공위성 안테나들이 줄지어 서 있다. 각각의 안테나들은 인공위성들과 짝을 이뤄 정보를 주고받는다. 18일 KT SAT는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를 앞두고 위성에서 수집한 자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KT SAT 제공
18일 오전 충남 금산군에 있는 KT SAT의 금산위성센터. 센터 내부에는 45개의 크고 작은 원형과 직사각형 안테나들이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었다. 각각의 안테나들은 지구 표면 3만6000km 상공에 위치한 위성들과 짝을 이뤄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중이었다.

거대한 안테나가 저마다의 방향을 가리키며 빽빽이 놓인 모습은 마치 공상과학(SF)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소 이질적이었다. 일반인들의 일상생활과 무관해 보이지만 10여 년 뒤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이 본격화되면 의미가 달라진다. ‘6G 시대’에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통신망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KT SAT 금산위성센터는 1970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위성통신 기지국이다. 1개 안테나와 136개 회선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는 초대형 고성능 안테나 45개와 무궁화 위성 8호 등 위성 5기, 7000회선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규모 사업자로 성장했다.

18일 KT SAT는 우주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위성통신 시장에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6G 도입을 앞두고 치열하게 전개되는 ‘우주 개척’ 경쟁에서 국제 협력과 위성기술 혁신으로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비대면 서비스 확장, 실시간 홀로그램 회의, 스마트 공장 등 데이터가 빠른 속도와 저지연이 핵심인 6G에서는 상공에 머무르며 사각지대 없이 통신이 가능한 인공위성이 필수적이다. 특히 지구 300∼1500km 상공의 비교적 낮은 고도에서 운용되는 ‘저궤도 위성’ 확보가 중요하다. 지구와 가깝기 때문에 더 높은 고도의 위성보다 전파 지연율이 낮고,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다.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자국 상공을 지나는 약 10∼15분만 교신이 가능해 많은 양이 필요하긴 하지만, 과거보다 발사 및 부품 비용이 줄고 있어 경제성이 개선되고 있다.

인공위성을 통한 인터넷 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의 ‘스타링크’ 프로젝트도 지구 저궤도인 고도 550km에 무게 227kg의 소형 위성 수만 대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통신을 가능케 하겠다는 발상이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1년까지 초소형 통신위성 14대로 이뤄진 6G 위성통신용 저궤도 위성시범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글로벌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 KT SAT에서 운용 중인 5기의 위성도 모두 3만6000km 상공에 있는 정지궤도 위성이다.

KT SAT는 글로벌 우주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진화된 기술을 적용한 정지궤도 위성 및 저궤도 위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다중궤도 위성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저궤도에서 파악한 실시간 데이터를 정지궤도로 실시간 전송하고, 이를 바로 지상으로 옮기는 중계 과정을 통해 저궤도 위성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 꼽힌다.

충남 금산군의 KT SAT 금산위성센터에서 해양위성통신서비스(MVSAT) 관제가 진행되는 모습. KT는 MVSAT를 통해 항해 선박 1650척의 해양 통신을 책임지고 있다. KT SAT 제공
위성 구축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른 사업자들과 협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KT SAT는 지난해 전 세계 위성사업자가 참여하는 유로컨설트(WSBW)에 참여해 규모가 작은 지역사업자들이 저궤도 위성사업에서 협력하는 ‘해외 지역사업자 연합체’를 제안했다. 올해 1월 다중궤도위성 스타트업인 ‘망가타’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경일 KT SAT 기술총괄(전무)은 “기존의 데이터, 방송 서비스를 넘어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 역량을 결집해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금산=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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