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수 목사 청소년 마인드 교육, 세계가 필요성 공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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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목사
정부 초청으로 방문해 각국 정상과 만남
이스라엘 최고 랍비가 청소년 교육 감사장 수여
마인드교육 양해각서 체결, 잠비아에 센터 건립
“전 세계와 교류하며 청소년 교육에 기여할 것”

박옥수 목사는 지난달 정부 초청으로 이스라엘과 남부 아프리카 7개국을 방문해 5개국(말라위, 잠비아, 에스와티니, 레소토, 보츠와나) 정상 및 정부인사들과 만났다.
박옥수 목사는 지난달 정부 초청으로 이스라엘과 남부 아프리카 7개국을 방문해 5개국(말라위, 잠비아, 에스와티니, 레소토, 보츠와나) 정상 및 정부인사들과 만났다.
“이스라엘 최고의 랍비들을 만나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지친 이때, 기독교의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죠. 예수님의 희생으로 죄는 사해졌으니 죄에 억눌려 살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라는 제 설교의 핵심에 점차 많은 기독교인들이 공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종교적 교류가 침체된 가운데 지난달 박옥수 목사가 정부 초청으로 이스라엘과 남부 아프리카 7개국(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레소토, 보츠와나, 모잠비크)을 방문해 주목받고 있다. 각국의 기독교 지도자,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박 목사는 본보와 만난 자리에서 “특히 청소년 교육 방안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20년 동안 각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마인드 교육’이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아프리카 7개국을 방문했는데, 어떻게 초청이 이뤄진 것인가.

“성경을 토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우리 죄가 사해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죄를 씻은 사실을 믿으면 우리는 복된 삶을 살게 된다’는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이 같은 내용의 강연이 전 세계로 방송되며 많은 공감을 얻은 영향이 있는 것 같다. 2021년 10월 기준 온라인으로 세계 662개 방송국이 예배를 중계해 수십억 명이 복음을 들었고, 미국의 CTN과도 인터뷰를 했다. 이스라엘 등지에서 마인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성과로 정부가 직접 나서 초청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박옥수 목사(앞줄 왼쪽)가 지에브 엘킨 부총리와 만나 ‘마인드교육’과 관련해 면담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박옥수 목사(앞줄 왼쪽)가 지에브 엘킨 부총리와 만나 ‘마인드교육’과 관련해 면담했다.
―이번 방문에서 이뤄진 활동을 소개한다면….

“3월 14일부터 31일까지 이스라엘 및 남부 아프리카 7개국을 방문해 총 5개국 정상(말라위, 잠비아,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을 비롯해 각국 총리, 부통령 등을 면담했다. 특히 기독교인으로서 이스라엘 정부 초청으로 방문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이스라엘의 최고 랍비인 요나 메츠거와 면담했는데 ‘앞으로 성경 말씀으로 교류하고 싶다’고 전해와 올해 7월 두 번째 면담을 잡았다. 면담 후 요나 메츠거 랍비로부터 우리가 이스라엘에서 진행한 사역과 청소년 교육에 대한 감사장도 전달받았다. 마인드 교육과 관련해서도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이스라엘 아슈도드시와 마인드 교육을 위한 양해각서를 직접 체결했고, 잠비아에서는 IYF 청소년센터 준공식도 가졌다. IYF는 2016년 잠비아 정부로부터 청소년센터 부지를 제공받았고 이번에 완공했다.”

―아프리카에서 마인드 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고하는 능력, 자제하는 능력이 부족한 아이가 늘어나는 것은 비단 한 나라의 문제는 아니지만 특히 아프리카는 심각한 청소년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정부와 반정부군 간의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 많은데 아이들조차 반정부군에 들어가 하루하루 전투를 치르고 있다. 철없는 아이들이 사람을 살상하고, 덧없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교육이 절실한 때라는 생각에 이번에 아프리카 정부 지도자들에게 ‘마인드 교육을 위한 교사를 모집해 달라, 교사들에게 마인드 교육 전반을 가르쳐 보겠다’고 제안했다. 이런 교사 교육이 현실화되면 마인드 교육이 더 번져 나갈 것으로 본다. 실제로 이번 방문 시 만난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은 ‘잠비아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IYF가 도와달라’며 ‘관련 부처를 통해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잠비아 하카인데 하칠레마 대통령과 청소년 마인드교육에 대해 면담했다. 기쁜소식선교회 제공
잠비아 하카인데 하칠레마 대통령과 청소년 마인드교육에 대해 면담했다. 기쁜소식선교회 제공
―마인드 교육의 핵심은 무엇이고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있다면….

“사고하는 능력, 자제력, 교류. 이 3가지가 마인드 교육의 핵심인데 그 가운데서도 사고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영상물에 노출되다 보니 정작 생각하고 내 의견을 제시하는 능력이 굉장히 떨어진다. 하지만 계속해서 사고하는 훈련을 받고 교육을 반복하다 보면, 유혹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나만의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고 건전해진다. 이러한 교육의 힘을 1995년 직접 경험했다. 당시 미국에서 마약에 빠져 있던 목회자 자녀를 우리 집에서 6개월 함께 살게 했는데 마약도 끊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서 미국에 돌아갔다. 이듬해 여름방학에 그 아이의 변화에 놀란 친구들 28명이 교회를 찾아왔었다. 그 이듬해에는 69명이 오고 2001년에는 급기야 500명이 와서, 결국 IYF라는 단체를 직접 만들어 청소년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를 설명해 달라.

“코로나19로 마인드 교육 캠프를 최근 2년 동안 열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캠프를 열고 싶다. 앞으로도 전 세계 교육자들과 교류해 나가며 청소년 교육에 기여하고 싶은 바람이다. 더 나아가 한국 교회가 서로 마음을 열고 더 교류했으면 좋겠다. 예수님으로 인해 죄를 사함 받고 의롭게 되면, 내 마음에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평안과 기쁨, 행복이 찾아온다는 이 믿음을 한국 교회들과도 진지하게 성경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스마트컨슈머#소비#박옥수 목사#청소년 마인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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