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 부동산 관계자 60% “집무실 용산 이전, 상권에 긍정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8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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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이나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관계자 10명 중 6명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상업용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알스퀘어가 ‘용산 시대 개막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시장 영향’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1110명 중 650명(58.6%)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이 ‘용산 인근 상권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상권 활성화 이유로는 유동인구 증가(30.8%)와 정부기관 등 행정기관 추가 입주 기대감(24.6%) 등이 꼽혔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용산 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39.6%로 조사됐다. 그 중 39.1%는 ‘각종 집회와 시위’를 이유로 들었고, 34.8%는 ‘개발 규제’로 상권 활성화에 악영향을 우려했다.

상권과 달리 오피스 시장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인근 오피스 시장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은 51.4%였고,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45.9%로 집계됐다. 긍정적인 평가의 이유로는 ‘행정기관의 추가 입주 기대감’이 48.3%로 절반에 가까웠다. 오피스 시장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5.4%)은 ‘대통령 주재에 따른 규제 강화로 개발 사업 지연’을 예상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 발표 이후 용산 인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개발 기대감과 규제 우려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용산 개발 계획의 세부적인 그림에 따라 시장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국내 기업 부동산 담당자 등 상업용 부동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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