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짝퉁’ 판매 논란에 명품 플랫폼 ‘신뢰’ 높인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7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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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랫폼 무신사가 가품(짝퉁)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면서 온라인 명품 구매 신뢰성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무신사를 비롯한 명품 플랫폼들은 정품 거래로 소비자 신뢰를 쌓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해외 명품 검수 절차를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가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브랜드의 공식 유통사와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로부터 직저 상품을 공급 받는 거래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3단계 검수 과정을 고도화 해 가품 논란이 발생하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사전 차단할 예정이다.

명품 플랫폼 발란은 사전 검수와 사후 대책 강화를 위해 명품 감정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또 문서 위조를 비롯해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제휴해 연내 NFT 기술 적용도 추진한다. 발란 관계자는 “NFT 기술을 도입하면 유통 구조를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가품 검수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상시 모니터링, 판매자 모니터링, 위험 상품군 모니터링을 동시에 진행한다. 머스트잇은 특히 관리팀에서 직접 운영하는 위조품 처리 센터를 통해 고객이 가품을 신고하면 정식 감정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휴대폰 인증과 사업자등록증으로 신원을 확인한 후 정품 판매보증 약관 동의를 받는데, 이 약관은 정품 판매 의무와 위반 시 조치 사항을 담고 있다. 이때 가품일 경우 민·형사상 책임과 보상을 약속하는 상품 보장 각서와 정품 유통 증명 서류를 요구한다.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은 ‘100% 정품 공급’을 원칙으로 세우고 있다. 명품 브랜드나 브랜드 공식 판권을 가진 글로벌 리테일러사 40여곳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식 유통하는 정품만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이 결제한 상품을 공식 파트너사가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캐치패션 관계자는 “가품이 섞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여러 시스템을 고안하고 있다”며 “위조품 판매자는 모두 적발해 법적으로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앞서 자사 명품 판매 플랫폼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피어오브갓’의 에센셜 티셔츠 제품이 미국 본사 검수를 통해 가품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을 샀다. 이에 무신사는 지난 1일 공지사항을 통해 고객들에게 사과문을 내고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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