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日암호화폐거래소 ‘SEBC’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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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종 코인거래소 35곳 중 하나
글로벌 확장-블록체인 사업 강화

카카오가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했다. 카카오가 미래 10년을 이끌 핵심 키워드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을 제시한 후 첫 행보다. 카카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확장과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일본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는 암호화폐 거래소 SEBC가 발행하는 주식의 절반 이상을 취득하고 경영권을 획득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과 지분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픽코마는 “양사는 암호화 자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해 ‘웹3.0’ 영역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4월 설립된 SEBC는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가 인정하고 있는 1종 회원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의 암호화폐를 취급하고 있다. 제1종 회원 자격을 취득한 암호화폐 거래소는 현재 35곳으로, 일본 내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이번 인수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지난달 카카오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겠다”고 선언한 뒤 내놓은 첫 성과다. 카카오는 기존의 자체 암호화폐, 블록체인 서비스,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에 더해 암호화폐 거래소까지 확보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동시에 일본을 교두보로 한 글로벌 진출에도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의 ‘비욘드 코리아’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일본 거래소 SEBC의 지분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카카오#암호화폐거래소#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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