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 아파트 매매… 역대 처음 1000건 미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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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책 나와야 움직일듯”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사상 처음 1000건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월별 거래량이 1000건 미만을 나타낸 것은 서울시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30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791건(잠정)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간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점을 고려하면 2월 전체 거래량은 800건에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4064건에서 9월 2696건으로 급감한 이후 11월 1362건, 12월 1128건, 올 1월 1087건으로 최근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9510채 규모의 초대형 단지이지만, 지난달 매매 거래는 4건뿐이다. 5152채가 모여 있는 서울 중구 남산타운의 지난달 매매 거래도 3건에 그쳤다. 서울 중구 한 공인중개업소는 “급매물을 찾는 매수자들이 늘기는 했는데 집주인도 매수자도 선뜻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구체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나올 때까지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대선 이후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아직은 주요 재건축이나 신축 단지에서만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 구체적인 규제 완화 방안이 나와야 전체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서울#아파트 매매#구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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