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집무실 이전 소식에… 용산 아파트 매물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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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새 2.8%줄어 서울 지역 최대
“기대반 우려반에 관망세 돌아선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20일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용산구 아파트 매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용산구 아파트 매물은 882건으로 집계됐다. 열흘 전인 이달 12일(907건) 대비 2.8% 줄어들었다. 이 기간 서울 25개 구 중 아파트 매물이 감소한 곳은 용산구를 비롯해 서초구(―2.6%)와 관악구(―0.5%)뿐이다. 나머지 지역은 도리어 매물이 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매물 역시 4만9443건에서 5만215건으로 1.5%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이 지역 부동산에 어떤 영향을 줄지 판단하기 어려워진 집주인들이 일단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봤다.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용산공원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각종 개발 규제가 추가되거나 교통혼잡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여론이 엇갈리면서 집주인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추가 규제가 없다는 것이 확실해진다면 시장 움직임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아파트실거래#용산구 아파트 매물#대통령 집무실 이전#지역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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