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찾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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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아트앤테크 살롱’ 프로그램
창작기반 조성 위한 가능성 엿봐

아트앤테크 살롱 인공지능 심화교육 스튜디오 현장.
아트앤테크 살롱 인공지능 심화교육 스튜디오 현장.
“창작 아이디어가 기술과 융합돼 예술작품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예술을 위한 기술자들의 개발 가능성과 긍정적인 방향을 확인해 볼 수 있어 도움이 되었어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주최한 ‘2022 아트앤테크 살롱’ 프로그램의 한 참가자는 예술과 기술 융합의 동향과 적용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아트앤테크 살롱’은 과학기술의 시대에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창작자를 위한 연결과 촉진의 장으로 기획된 온라인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1일부터 2월 10일까지 밋업데이, 전문가 교육 및 특강 등 총 13개 프로그램이 게더타운 및 줌(ZOOM)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2000여 명의 사전 신청자가 몰리며 예술 현장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예술위에서 초청한 연출가인 캐나다 조던 타나힐(Jordan Tannahill) 연출, 심혜련 전북대 교수, 김원영 변호사 등 국내외 전문가들 22명이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눈높이 관련 교육 및 강연을 펼쳐 예술가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크리에이티브마인드 이종현 대표가 진행한 인공지능(AI) 융합예술 창작 워크숍의 한 참가자는 “AI 프로그램 실습을 통해 그동안 생각만 해오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볼 수 있어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2017년부터 기술융합 예술창작 본격 지원


아트앤테크 살롱 밋업데이 송출 영상(게더타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아트앤테크 살롱 밋업데이 송출 영상(게더타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예술위에서는 2017년부터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사업’을 통해 ‘아트앤테크 살롱’뿐만 아니라 예술-기술 융합 작품 창작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기초예술을 기반으로 한 203개의 예술 기술 융합 작품을 지원했으며, 2021년에는 가장 많은 79개 작품을 지원해 예술 현장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28개 작품은 높은 수준의 기술융합예술 완성작으로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예술 공간에서 결과 발표를 통해 많은 관객들을 만났다. 가상현실(VR)에서부터 인공지능(AI), 전자회로 등 다양한 기술과의 융합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작품들은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과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지난해 8월 송원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예술과기술융합지원 사업 선정작 ‘뉴랜덤다이버시티’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관람객의 방문에 힘입어 전시 기간을 연장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4개월간 2만6000여 명의 관객이 찾으며 과학기술을 이용한 예술 작품이 사회에서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뉴랜덤다이버시티를 준비한 천영환 작가는 “MZ세대의 경우 기술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향후의 융합 작품들도 얼마든지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예술-기술 융합의 자생적 생태계 구축 노력

예술위는 올해도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사업’을 이어간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창작기반 조성을 위해 창작 단계별로 ‘아이디어 기획·구현’ ‘기술융합 창제작’ ‘우수작품 후속지원’ 등 3개 유형사업 공모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예술-기술 융합 저변 확대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예술현장 주도적 ‘자유기획형 과정지원’을 신설했다.

또한, 기술융합 예술창작에 대한 현장의 높아진 수요를 반영해 기존의 사업비보다 6억 원이 증대된 33억5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창작 기간도 한 달반 연장해 최대 7개월로 확대했다. 확대된 지원 예산과 창작기간은 예술가들의 안정적 창작을 도모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문학, 공연예술, 시각예술, 다원예술, 전통예술 등 기초예술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사업은 유형별로 1000만 원에서 7000만 원을 지원하며, 3월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신청 접수한다. 상세 내용은 아트앤테크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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