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전기차로 재탄생… 1회 충전 최대400km 주행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24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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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24일 전기차에 특화된 신기술과 고급 사양을 반영한 중형 SUV GV70 전동화 모델을 내놓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판매가격은 7332만 원.
제네시스는 24일 전기차에 특화된 신기술과 고급 사양을 반영한 중형 SUV GV70 전동화 모델을 내놓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판매가격은 7332만 원.


제네시스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GV70 전기차 모델은 내연기관 차량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는 GV70의 디자인과 성능은 계승하면서도 빠른 가속도와 전기차의 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차량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로는 세단 G80 전기차 모델, 전기차 전용 준중형 SUV GV60에 이은 3번째 전기차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이 차량을 처음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는 적용되지 않았으며, 내연기관 모델 구조를 전기차로 일부 변형한 모델이다.




GV70 전기차 모델은 사륜 구동 단일 모델로 판매된다. 모터는 전륜과 후륜에 배치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킬로와트), 합산 최대 토크 700Nm(뉴턴 미터)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순간 가속력이 빠른 전기차의 기본적인 특성에, 순간 최대 출력을 더욱 늘린 ‘부스트 모드’를 상용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4.2초로 측정된다.

GV70 전기차는 77.4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00㎞다. 350kW 급속 충전을 사용하면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로 채우는 데 18분이 소요된다. 복합 전력 소비 효율은 19인치 휠 장착 차량 기준 kWh당 4.6㎞다.




주행 상황에 따라 사륜 주행과 이륜 주행을 자유롭게 전환하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제네시스 차량 중 처음으로 눈길, 모래길, 진흙탕 등 노면 상태에 따라 구동력이 배분되는 ‘이 터레인’ 모드가 장착됐다.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제동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크 모드도 담겼다.

고급 브랜드를 표방하는 제네시스의 차량인 만큼 차내 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 적용됐다. 4개의 센서와 8개의 마이크로 노면 소음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분석해 탑승객이 느끼는 실내 소음을 낮춰주는 ‘ANC-R’ 기술이 적용됐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한 뒤 서스펜션의 충격 흡수 수준을 전자로 제어하는 시스템도 장착됐다.




GV70 전기차 모델은 400볼트(V)와 800V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급속 충전 시스템, 차량 외부로 일반 220V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실내에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실내는 좌우 좌석 사이 바닥에 있는 센터 터널을 낮추고, 바닥 두께를 최대한 얇게 적용해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은 503리터(L), 엔진룸의 적재 공간(프렁크) 용량은 22L다.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의 사전계약은 24일부터 시작됐으며,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7332만 원이다. 올해 기준으로 정부와 지방자치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 한도의 50%를 받을 수 있는 차량이다. 외장 색상은 11종, 내장 인테리어 색상은 3종이 마련됐다. 바퀴 크기는 19인치와 20인치 중 고를 수 있다.

제네시스는 GV70 전기차 모델을 이르면 3월부터 소비자들에게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생산 일정과 물량이 변경될 수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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