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0%대로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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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만에 100% 이하로 내려
서울은 1월 103.1%로 전월과 비슷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커질 듯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년 1개월 만에 90%대로 떨어졌다. 주택경기 위축으로 경매시장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양극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법원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7.1%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107.6%)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로 전달(100.6%) 대비 3.5%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90%대를 보인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역별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03.1%로 전달(103.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광주(106.9%→95.3%)와 대전(97.1%→91.2%) 등 지방 광역시는 낙찰가율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아파트 경매는 1253건으로 이 중 566건이 낙찰되며 45.2%의 낙찰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보다 2.5%포인트 올랐지만 경매 열기가 높았던 지난해 9월(57.8%)보다는 확연히 낮아졌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매시장 분위기도 가라앉고 있다”며 “다만 서울 강남권이나 수도권 주요 입지의 6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매수세는 여전해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아파트 경매#아파트 낙찰가율#부동산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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