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중온 아스콘’ 환경부 승인…탄소 감축 앞당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4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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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구성원들이 환경부 탄소감축 관련 사이트(상쇄등록부시스템)에서 SK에너지의 중온 아스콘관련 외부사업 방법론을 확인하고 있다. SK에너지 제공
SK에너지 구성원들이 환경부 탄소감축 관련 사이트(상쇄등록부시스템)에서 SK에너지의 중온 아스콘관련 외부사업 방법론을 확인하고 있다. SK에너지 제공
SK에너지가 국내에서 최초 개발한 ‘중온(中溫) 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아스콘) 생산을 통한 연료 및 온실가스 저감 방안’이 환경부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SK에너지는 최근 환경부가 개최한 배출량 인증위원회에서 중온 아스콘 온실저감 방안이 외부사업 방법론으로 승인을 받았다. 중온 아스콘 제조 과정에 투입되는 SK에너지의 중온아스팔트는 2020년 9월 국토교통부의 건설 신기술로 인증 받은 바 있다.

아스콘은 건설공사의 기초 재료로 쓰이는 모래·자갈 등의 골재(骨材) 95%에 아스팔트를 5% 가량 섞은 혼합물로, 도로를 새로 만들거나 유지보수를 위한 포장 과정에서 사용된다. 중온 아스콘은 중온아스팔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아스콘보다 약 30도 낮은 125~135도에서 생산 및 시공이 가능하다. 때문에 연료 투입량과 전력 사용량을 일반 아스콘의 약 7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SK에너지는 “아스콘 제조사들이 SK에너지의 중온 아스팔트를 사용하면 생산 과정에서 t 당 6~7㎏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사업은 배출권 거래제 할당 대상업체가 아닌 업체 외부에서 실행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말한다. 외부사업을 하려면 환경부로부터 방법론, 사업계획 등을 승인 받아야 한다. 환경부가 등록한 방법론이 없을 경우 기업들이 직접 개발할 수 있는데 중온 아스콘 관련 외부사업 방법론은 SK에너지가 직접 개발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환경부의 승인은 중온 아스콘 제조 과정에서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온 아스팔트를 공급받아 아스콘을 제조하는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배출권할당 대상기업에 판매할 수 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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