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가평→서울 고속도 시승연비’ L당 22.2km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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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시승

L당 20km 안팎의 높은 연비를 앞세운 기아의 소형 SUV ‘디 올 뉴 기아 니로’(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L당 20km 안팎의 높은 연비를 앞세운 기아의 소형 SUV ‘디 올 뉴 기아 니로’(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기아 니로’(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는 L당 20km 안팎에 이르는 연료소비효율(연비)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도 L당 1700원 선을 넘어서면서 신형 니로의 장점인 높은 연비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신형 니로로 서울 광진구에서 경기 가평군까지 약 114km 구간을 시승했다. 서울부터 가평까지는 도심 구간과 국도를 이용했고 돌아오는 길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코스였다. 시승한 차는 최상위 모델인 시그니처 트림에 18인치 타이어와 빌트인 캠(내장형 블랙박스)이 적용됐다. 복합 연비는 L당 18.8km라고 했다.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에는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32kW(킬로와트) 모터가 탑재돼 있다.

‘연비 측정이 있다’는 주최 측의 설명을 들었지만, 일단 평소 습관대로 시승을 시작했다. 겨울인 만큼 히터와 온열시트를 모두 사용했으며,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면서 정해진 속도로 주행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수시로 작동시켰다. 에코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적절히 섞어가며 가속력과 제동 능력 등도 시험해봤다. 그럼에도 중간 기착지에 도착했을 때 L당 20.9km의 연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서울로 돌아올 때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정속 주행을 한 결과 최종적으로 L당 22.2km의 연비를 달성했다. 각 운전자의 습관과 동승자 및 화물 적재량, 도로 상태 등의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면 ‘연비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신형 니로는 소비자들로부터 연비 외에도 디자인과 성능 모두 우수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옵션을 통해 C필러(뒷좌석 뒷부분 창틀)를 차체와 다른 색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소형 SUV 디자인에 역동성을 부여했다. 1세대 니로에 비해 전장(차량 앞뒤 길이)이 65mm 늘어났다. 트렁크 적재 용량도 15L 늘린 451L로 소형 SUV 치고 작지 않다는 인상을 줬다. 친환경 소재가 사용된 차량 천장 소재, 식물성 원료가 함유된 인조가죽 시트는 친환경 차량의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냈다.

높은 연비와 개선된 디자인을 무기로 하는 신형 니로는 지난달 18일 사전 계약이 시작된 뒤 나흘 동안 1만7600대가 예약됐다. 개별소비세 3.5%를 반영한 판매 가격은 △트렌디 2660만 원 △프레스티지 2895만 원 △시그니처 3306만 원이다. 전작 대비 200만∼300만 원 정도 가격이 오르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는 신형 니로의 전기차 모델을 올해 상반기(1∼6월) 내놓으며 친환경을 대표하는 소형 SUV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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