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실적 발표 임박…8만전자 회복 분수령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31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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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번 성적표가 8만전자 회복 여부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첫째주에 올해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가 8만원대를 회복한 바 있지만 증시 폐장을 이틀 앞두고 다시 7만원대로 미끄러졌다. 이에 따라 4분기 어떤 성적표를 받아드는 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5조2699억원, 15조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9%, 66.58%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7.42%, 46.79% 늘어 278조676억원, 52조83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매출액 기준 사상 최대치이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018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4분기 반도체와 모바일 사업부문이 호조를 기록하면서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4분기 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며 내년 3분기에는 D램 반도체 가격이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비메모리 반도체도 파운드리 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이 10% 중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부문은 부품 부족 상황이 개선되며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내년 또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는 4분기까지 성수기로 모바일 OLED패널의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소비자 가전의 경우 연말 성수기로 전 분기 대비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달 들어 보고서를 발간한 KB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등도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모두 10만원대로 제시하고 있다. 현 주가인 7만8300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업황 개선, 배당, 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주가의 저점 대비 상승률과 비교할 때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글로벌 반도체 업종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19 재확산, 부품 수급난 이슈 등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들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최악은 이미 통과했으며 추가적인 악재를 예상하기 힘들다”며 “주가는 향후 긍정적인 시그널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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