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령별 주식 성적표 봤더니…10대가 1위·20대는 꼴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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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0일 0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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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령별 주식투자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10대가 의외의 1위를 차지했고 20대와 30대는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부모가 사준 우량주를 장기간 보유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20대와 30대의 부진한 실적은 잦은 매매 등 높은 회전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대형 A증권사의 올해 연령별·국가별 고객계좌 수익률을 보면 10대가 국내주식 3.18%, 해외주식 5.44%로 모두 1위에 올랐다. 국내주식 수익률은 전 연령 평균 수익률인 0.43%의 7배를 넘었고 해외주식 수익률도 전 연령 평균 수익률인 1.52%의 3배를 크게 웃돌았다.

2위는 60대 이상으로 국내주식 0.91%, 해외주식 3.22%의 수익률을 기록해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20~30대는 평균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한 연령층은 20대였다. 불과 국내주식 0.21%, 해외주식 0.52%에 그쳤다. 30대도 국내주식 0.25%, 해외주식 0.84%로 극히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매매 횟수가 이들 연령층의 수익률을 갈랐다고 분석한다. 일반적으로 10대 주식계좌의 경우 부모가 증여 등을 이유로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량주를 매수한 이후 거의 매매를 하지 않는 장기투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20대는 단타성향이 가장 짙은 연령층으로 잦은 매매를 하면서 오히려 수익률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비슷한 양상은 지난해에도 나타났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이 자사 신규고객들의 연령대별·성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남성이 3.81%로 가장 낮았다. 전체 평균 수익률(20.3%)를 크게 밑돌았다. 20대 남성의 회전율은 무려 6833%였다. 만약 계좌 잔고가 1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6833만원어치의 매매를 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 한화투자증권이 고객 계좌 6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회전율과 수익률은 반비례했다. 회전율이 100% 이하인 그룹의 연간 수익률은 7.1%를 기록한 반면 회전율이 2000% 이상인 그룹의 연간 수익률은 -18.4%였다.

편득현 NH투자증권 자산관리전략부장은 “부모들이 관리하는 10대 계좌에는 우량주가 장기 보유된 경우가 많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며 “10대·50대·60대 등 시장의 변동에 대해 조금 무디게 반응한 투자자들의 경우 매매·손절매 비용 등이 상대적으로 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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