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내에서도 자산 격차 ‘심화’…상위 20%-하위 20% 격차 ‘3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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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1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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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 © News1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 © News1
자산가격이 상승하면서 MZ세대(20∼30대) 내에서도 자산 격차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가 가구주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1849만원이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200만원 증가한 수치다.

전체 평균 자산은 늘었지만 20∼30세대 내 자산 격차는 확대됐다. 지난해 기준 20∼30대 내 자산 하위 20%인 1분위의 평균 자산은 2473만원으로 전년 대비 64만원(2.6%) 늘었다. 같은 기간 상위 20%인 5분위의 평균 자산은 8억7044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031만원(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산 5분위 배율은 2019년 33.21배에서 지난해 35.20배로 더 확대됐다. 5분위 배율은 자산 상위 20%의 평균을 하위 20% 평균으로 나눈 값으로, 배수가 커질수록 불평등도가 악화했다는 뜻이다.

세대별로는 20대가 30대보다 자산 격차가 더 컸다. 지난해 20대 가구 하위 20%의 평균 자산은 844만원,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3억2855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위 20%의 평균자산은 전년 대비 115만원(-11.9%) 감소한 반면, 상위 20%의 평균자산은 817만원(2.5%)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20대 가구의 자산 5분위 배율은 2019년 33.42배에서 지난해 38.92배로 악화됐다.

반대로 소득 격차는 20대가 30대보다 더 작았다. 지난해 20대 가구의 자산 분위별 소득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 자산을 가진 가구의 평균 경상소득은 5262만원, 하위 20%의 평균 경상소득은 2145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20대의 소득 5분위 배율은 2.45배로, 30대 소득 5분위 배율인 3.05배보다 낮게 나타났다.

김 의원은 “20대 가구의 자산 격차가 소득 차이가 아닌 ‘부의 대물림’ 때문이라는 점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지표”라면서 “부모의 재력에 따라 출발점이 달라지는 기회의 불공정, 부의 대물림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할 때다. 우리 사회가 양극화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조속히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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