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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신차 품귀’에 중고차 수출 씽씽… 작년보다 48% 증가

입력 2021-10-05 03:00업데이트 2021-10-0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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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부족해 신차 생산 차질
중고차 수출, 코로나前 수준 넘어
2010년대 출시 및 소형차종 인기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생산과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중고차 수출이 호황을 맞고 있다. 중고차 수출 규모와 물동량 모두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관세청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중고차 수출량은 33만155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4660대보다 47.5% 많았다. 이 기간 중고차 수출 물량의 대부분인 승용차는 26만1847대로 2020년 17만5293대는 물론 2019년 22만9444대를 크게 상회했다. 중고차업계는 올해 400만 대 돌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국내 거래에 이어 수출도 이전 최고치 46만8829대(2019년)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신차는 반도체 부족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의 생산 차질이 계속되며 9월 해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줄어드는 등 소비자들이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

중고차 수출 시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거래가 부진했다. 소비 심리 위축과 거래 관계자들의 이동 감소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이전을 능가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8월까지의 수출 금액은 13억399만 달러(1조5478억 원)로 9월 중 2019년 연간 기록 13억8815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90%가 오가는 인천항은 올해 1∼8월 자동차 운반선 153척이 입항하면서 123척이었던 2019년 기록도 뛰어넘었다.

중고차업계는 국산 차의 성능과 편의사양이 대폭 개선된 2010년대 출시 차종이 중고차 시장에 늘었고, 배기량이 1500∼2000cc인 소형 차종이 올해 중고 승용차 수출의 65%에 이르는 등 일상생활에 요긴한 차가 많은 걸 수출 호황 요인으로 꼽는다. 수출은 리비아, 칠레, 요르단, 터키, 이집트 등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을 중심으로 136개국에서 이뤄졌다.

중고차 시장의 호황은 세계적 현상이다. 일본중고차수출협동조합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1∼7월 중고차 수출은 71만12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많았다. 일본은 세계에서 25%뿐인 우측 운전대 채택 국가를 적극 공략하면서 매년 100만 대가 넘는 중고차를 수출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고차 수출 호황에 맞춰 중고차 야적장을 더 확보하고, 원활한 중고차 수송을 위한 도로 개설 등 지원에 나섰다.

업계는 중고차 수출이 차량 수리에 필요한 국산 부품의 수요 증가 등 자동차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원활한 수출을 위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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