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신혼부부 ‘반값 월세·6년이상 거주’ 임대주택…12~14일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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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4일 0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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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 이사할 주택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청년·신혼부부용 매입임대주택이 입주자 신청을 앞두고 있다. 매입임대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사업자가 기존 주택을 사들여 공급하는 사업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월세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풀옵션 갖춘 청년주택·신혼부부는 유형 선택부터

자료사진(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2021.9.5/뉴스1 © News1
자료사진(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없음) 2021.9.5/뉴스1 © News1
4일 국토교통부와 LH에 따르면 LH는 지난달 30일 예비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한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4300여 가구에 대한 신청을 이달 12~14일 받는다.

1281가구가 공급되는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이주가 잦은 특성을 반영해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을 풀옵션으로 공급하며 시세 40~50%로 입주 조건이 유지되면 최대 6년간 거주가 가능하다.

무주택자인 19~39세의 미혼청년이 대상이며 본인 소득이 도시근로자 월평균 100% 이하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3순위 자격으로 신청할 수 있다. 생계수급자나 한부모가족, 차상위 계층 가구라면 1순위에 든다.

신혼부부는 Ⅰ·Ⅱ유형으로 나뉘는데, Ⅰ형은 시세 30~40%의 임대료로 1716 가구의 다가구주택 등을 공급하며 자격 조건을 유지하면 최대 20년까지, 1330가구의 Ⅱ형은 시세 60~80%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에서 최장 6년(자녀가 있으면 10년)까지 살 수 있다.

Ⅰ형은 소득조건 70%(맞벌이 90%) 이하여야 하며 Δ혼인 7년 이내 Δ예비 신혼부부 Δ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부나 한부모가정이 지원할 수 있다. 자녀가 있는 7년이내나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이 1순위 조건이다.

Ⅱ형은 소득 조건이 100%(맞벌이 120%) 이내에 들어야 하며 신혼부부 기준이나 1순위 조건은 Ⅰ형과 같다. 소득 120%(맞벌이 140%) 이하의 일반 혼인가구도 4순위로 신청할 수 있다.

청년과 신혼Ⅰ·Ⅱ형 모두 별도의 자산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1~4순위에 따라 보증금과 월세에 차이가 있다. 이하의 보증금과 월세는 1순위 기준이다.

◇서울 공급 500여가구…내가 살 주택 있을까?

자료사진 2021.9.2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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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물량 가운데 서울에는 Δ청년 270가구 Δ신혼Ⅰ 119가구 Δ신혼Ⅱ 114가구를 공급한다.

청년 매입임대주택 가운데서는 강남구나 서초구 주택이 눈에 띈다. 역세권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강남권 내로 이동하기에는 수월한 편이기 때문이다.

14가구를 공급하는 서초구 서초동 주택은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 대중교통으로는 10~15분, 도보로는 20분 내에 위치한다.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이며 1순위에 해당하는 경우 보증금은 100만원, 월세는 45만~77만원이다. 보증금을 높이면 월세는 20만~30만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강남구 역삼동 주택 물량은 투룸형 5가구이며 수인분당선 한티역에 도보로 15분, 2호선 역삼역에 2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다. 1순위에 해당하는 경우 월 보증금 100만원, 임대료는 50만~70만원 수준이며 보증금을 높이면 마찬가지로 20만~30만원으로 월세가 낮아진다.

강남권을 벗어나면 역세권 주택도 찾을 수 있다. 동대문구 이문동 오피스텔의 경우 1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회기역에 도보로 4분 내에 이동할 수 있으며 경희대, 한국외대와 가깝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시청역에 30분 내에 이를 수 있다. 27가구를 공급하며 보증금은 100만원에 임대료는 22만원 수준이며 보증금 상향 조건으로 월세를 8만원대로 줄일 수 있다.

서대문구 창천동 오피스텔 28가구는 신촌 상권 숙박시설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2호선 신촌역과 도보 5분 내로 가깝다. 보증금 100만원에 임대료는 30만원대이며 보증금을 높이면 월세는 10만원 대로 줄어든다.

대로변에 위치한 성동구 도선동 오피스텔 11가구는 2·5호선 환승역인 왕십리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한양대와도 가까운 편이다. 보증금 100만원, 월세 40만원 수준의 조건이며 보증금 상향으로 15만원 수준으로 내릴 수도 있다.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중에서는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연립주택이 눈에 띈다. 7호선 면목역에 걸어서 10분 정도로 도달이 가능하다. 전용면적은 50~60㎡대가 11가구 있으며 보증금은 1억6000만~2억1000만원, 월세는 17만~22만원대이다.

주택가에 위치한 송파구 석촌동 물량의 경우에는 8·9호선 환승역인 석촌역에 도보로 15분 내에 위치해 있으며 8호선 송파역, 9호선 석촌고분역과의 거리도 비슷하다. 전용면적 48㎡ 내외의 투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이 11가구가 있으며 보증금은 2억3000만원 내외, 월세는 25만원 수준이다.

노원구 상계동 투룸형 도시형생활주택 10가구의 경우 4호선 상계역에 걸어서 5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보증금은 1억4000만~1억8000만원 수준이며 월세는 25만~30만원 정도이다.

◇예비입주지 선정…후순위, 입주 시기 지연

매입임대주택 추첨 절차는 일반적인 분양 추첨과는 다르다. 주택을 보고 신청하는 게 아니라 지역을 선택하는 식이다. 예컨대 서울 마포구 지역을 신청한 사람들 가운데 우선 순위에 있는 당첨자가 마포구 내 주택을 먼저 고르고 후순위 당첨자가 남은 물량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매입임대 모집은 물량에 맞게 입주자를 뽑지 않고 2~3배의 예비입주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순위 신청자일수록 계약과 입주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초로 예정돼 있으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지자체 산하 기관 별로도 매입임대주택을 모집하는 곳이 있다. LH 관계자는 “유형별로 자격 요건이 다르고 당첨 방식도 여타의 모집과 상이한 만큼 입주자 모집 공고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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