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 ‘SK머티리얼즈’ 흡수 합병… “첨단 소재 경쟁력 단기간에 끌어올린다”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8월 20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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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각각 이사회 의결
10월 29일 주총 거쳐 12월 1일 합병 마무리
반도체·전기차 핵심 소재 시장 선점
소재 사업 일원화·지배구조 단순화 기대
SK머티리얼즈 특수가스사업부문 물적 분할
특수가스 사업회사 신설 추진

투자전문업체 SK㈜(이하 SK)와 첨단 소재 분야 핵심 계열사 SK머티리얼즈가 합병한다.

SK와 SK머티리얼즈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SK의 글로벌 투자 역량과 SK머티리얼즈의 사업개발 역량을 결합해 첨단 소재 분야 파이낸셜스토리 실행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소규모 합병 형태로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한다.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 보통주 1.58주가 배정될 예정이다. 합병은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등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을 만들고 이와 동시에 존속 지주 사업부문이 SK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특수가스 신설법인은 사업회사로서 사업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게 된다. 오는 10월 29일 SK머티리얼즈 주주총회와 SK 이사회 승인을 거쳐 12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첨단 소재 시장은 고부가 핵심기술의 잇따른 출현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전략 고도화 필요성이 증대되는 추세다. SK 관계자는 “SK와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전기차 등 차세대 대표 성장 영역으로 꼽히는 첨단 핵심 소재 분야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두 회사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방안으로 이번 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가 보유한 글로벌 투자 관리 역량과 재원 조달 능력이 SK머티리얼즈의 사업개발 경험과 유기적으로 결합돼 합병법인의 첨단 소재 사업 경쟁력이 단기간에 강화될 것으로 SK 측은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핵심소재 기업간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규모 있는 투자와 사업 전문성 확보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첨단 소재 분야 사업 추진 체계가 일원화되고 지배구조가 단순해져 기업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SK는 파이낸셜스토리에서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쉽고 단순명료한 구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SK 관계자는 “기존 SK 주주는 성장성이 높은 첨단 소재 사업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혜택을 기대할 수 있고 SK머티리얼즈 주주는 첨단 소재 영역 시너지에 따른 가치 제고와 SK가 보유한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성장성, SK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에 따른 실질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파이낸셜스토리를 통해 2025년 글로벌 1위 반도체 종합 소재 및 배터리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첨단 소재 뿐 아니라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시가총액 140조 원 규모 기업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SK머티리얼즈는 2016년 SK에 인수된 후 투자를 통해 반도체용 전구체와 반도체용 식각가스, 포토레지스트, OLED 소재 등으로 사업 확장을 꾀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배터리 음극 소재 분야 등 사업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SK 관계자는 “합병법인은 두 회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친환경 소재 등 사업 분야에서 단기간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시키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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