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린 생산자물가…4개월 연속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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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0일 0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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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농산물도매시장. 2021.8.10/뉴스1 © News1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농산물도매시장. 2021.8.10/뉴스1 © News1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와 각종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자 국내 공산품 가격이 줄줄이 상승하며 생산자물가를 전반적으로 끌어 올렸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10.02로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108.06)과 5월(108.65), 6월(109.22)에 이어 7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자가 시장에 출하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전체적인 지수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0.7% 상승하며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했다. 2009년 1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19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7.1%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던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8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자료=한은. © 뉴스1
자료=한은. © 뉴스1
생산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농림수산품지수는 135.97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농산물지수가 2.4%, 축산물 2.4%, 수산물 -3.4%를 나타냈다.

7월 공산품 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오른 110.78을 기록했다. 서비스지수는 운송서비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등이 오른 영향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한 109.30으로 집계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12.06으로 전월보다 1.8%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 상승한 110.42를 기록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와 수출을 아우른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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