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의존 바이오소재 국산화로 신시장 개척

김하경 기자 입력 2021-08-17 03:00수정 2021-08-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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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기업 수출규제 2년]〈5〉기술 개발로 수입 대체 국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은 자체 기술 개발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해외 시장으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원료의약품 제조업체인 애니젠은 국내에서 펩타이드 원료의약품을 제조하는 유일한 업체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의 결합체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용 소재나 의약 소재, 화장품용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는 고부가가치 핵심 바이오 소재다. 생체친화성과 안정성이 높아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니젠이 펩타이드를 생산하기 전까지 국내 의약품, 화장품 업체들은 펩타이드를 미국이나 중국 등에서 수입해 왔다. 펩타이드는 합성할 때 순도 높은 물질을 도출하고 대량으로 생산하기가 어려워 기술 진입 장벽이 높다. 하지만 애니젠은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 공정 개발 및 품질 관리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냈고 펩타이드 합성에 최적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펩타이드 바이오 소재를 국산화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현재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인도 일본 등 해외 주요 제약사들과도 개발 협력을 하고 있다.

애니젠은 펩타이드 임상 신약 개발 서비스를 통해 국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많은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는 충북 오송에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해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제2공장인 ‘펩타이드 팜’을 구축하고 70명의 신규 직원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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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기기 개발 및 제조업체인 이노피아테크도 대표적인 소부장 기업으로 꼽힌다. 2019년 중기부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이노피아테크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 차세대 방송 수신 장비와 스마트 홈 서비스용 사물인터넷(IoT) 게이트웨이 단말기를 국내외 방송통신 사업자에 공급하고 있다. 인터넷TV(IPTV) 방송 수신 단말기의 핵심 칩셋과 서비스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해 기존 20%에 불과했던 국산화율을 80%로 끌어올렸다.

특히 국내 최초로 저전력,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단말기를 상용화했다는 점은 이노피아테크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노피아테크의 셋톱박스 크기는 기존 방송 수신 셋톱박스 대비 3분의 1 이하로 소형화돼 명함 크기에 불과하고, 소모 전력도 기존 대비 60% 수준이다. 덕분에 별도의 전원 어댑터 없이 TV의 USB 단자만으로 동작할 수 있다. 무선 네트워크 기반으로 고용량 4K 초고화질(UHD)급 IPTV 방송 수신도 가능하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국내 강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애니젠에 연구개발(R&D) 명목으로 16억 원, 이노피아테크에는 2023년까지 6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수입의존#바이오소재#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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