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속 7월 카드사용액 7%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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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따른 소비자 학습효과
숙박-음식업은 17.8%↓ ‘직격탄’
대면-비대면 서비스 ‘K자형 양극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지난달 카드 결제금액이 1년 전보다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효과로 전반적인 소비 충격은 덜했지만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서비스업은 타격이 커 ‘K자형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신한카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카드 신용 및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4조5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3조1265억 원)보다 7.0% 증가했다. 오프라인 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8월(―0.6%)과 12월(―7.6%), 올해 1월(―8.4%) 등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마다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오히려 3.5% 증가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방역 조치가 길어지자 소비자들도 온라인 구매를 늘리는 등 적응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대면 서비스가 많은 도·소매업(11.3%), 청소·경비 등 시설관리 및 지원 서비스업(28.9%) 등은 카드 승인액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오프라인 소비와 직결되는 숙박·음식점업의 카드 승인금액은 1년 전보다 17.8% 급감했고 운수업도 2.0%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강화된 방역 조치가 길어질수록 소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4차 대유행#카드사용액#k자형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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