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은?]머스크 변심에…한때 4700만원까지 ‘껑충’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15 10:00수정 2021-06-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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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 TIP.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 시행 앞둔 ‘김치코인’ 살아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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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규제 등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4635만 원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일주일 전 개당 3600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4740만 원까지 치솟으며 1000만 원 넘게 회복했다.

환경오염과 돈세탁의 주범으로 꼽힌 비트코인은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각국의 규제 대상이 되면서 힘없이 고꾸라졌지만, △국내 거래소의 ‘잡코인’ 퇴출 △다시 말 바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살바도르에서의 첫 법정화폐 인정 등 잇단 호재로 급반등하고 있다.

최근 업비트 등 거래소에서는 국내 소규모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들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대박을 노리고 이른바 ‘잡코인’에 투자했던 이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 폭이 적은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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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자동차 구매 결제를 돌연 중단해 시장을 흔들었던 머스크는 비트코인 결제를 ‘조건부’로 허용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머스크는 13일(이하 현지 시간) 트위터를 통해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자들의 합리적인 (50%까지의) 청정에너지 사용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 중 10% 정도만 매각했다”고도 했다.

머스크의 트윗에 가상화폐 시장은 즉각 반응을 보였다. 미국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날 오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9.76% 오른 3만9020달러(약 4354만6200원)를 기록했다. 한국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간 업비트는 4495만2000원을, 빗썸에선 4495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에 더해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헤지펀드 거물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매니저가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선호한다고 밝힌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존스는 14일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발표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무시한다면 인플레이션 관련 투자에 완전히 집중할 것”이라며 “원자재, 금, 가상화폐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자산을 보호하는 데 좋은 수단”이라며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선호하며 금과 같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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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화폐’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일상생활에서 법정 통화로 사용하는 국가가 됐다.

로이터통신 등은 9일 엘살바도르 의회가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제출한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과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부켈레 대통령 역시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의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알렸다.

미국 달러를 법정 통화로 사용하는 엘살바도르는 국민의 70%가 은행 계좌가 없어 경제 활동 대부분이 현금 거래로 이뤄지고 있다. 국민의 4분의 1이 미국 등 국외에서 일하면서 보내오는 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해 송금액은 60억 달러(약 6조6708억 원)에 달한다.

아프리카 국가 탄자니아도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전날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재무장관에게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이충의 ‘비트코인’ Tip

이충 암호화폐 교육기업 다스아카데미 대표.

지난 6월 11일 업비트가 5개의 코인에 대해 원화마켓 상장폐지를 공지하였고 25개의 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이에 시장이 바로 반응하여 대부분의 김치코인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김치 코인이 무엇인가요?
김치 코인은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많거나 한국 거래소에만 상장되어 있는 코인입니다.

-김치 코인이 왜 위험한가요?
김치 코인의 대부분은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펀더멘탈이 약한 프로젝트입니다. 특정 거래소에 거래량이 몰려 있기 때문에 해당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될 경우 거래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김치 코인 회복할까요?
9월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 시행을 앞둔 거래소 입장에서는 정부의 인가를 받고 정상적으로 영업을 계속 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입니다. 거래소 입장에서 많은 코인으로 거래 수수료 수입을 얻는 것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9월까지는 대부분의 김치코인들이 상장폐지 되거나 시세하락에 따른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는 다시 시세를 회복하리라 봅니다.

가상화폐는 글로벌 시장이고 한국 시장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특정 거래소가 아닌 글로벌시장을 보며 투자 인사이트를 넓혀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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