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6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전세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첫째 주(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8% 상승했다.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0.03%로 비교적 안정적이던 서울 전셋값은 5월 셋째 주(0.04%), 넷째 주(0.06%)에 이어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의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이 지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로 1개월 전(0.02%)의 8배가 넘었다. 교통과 학군이 좋아 평소에도 이주 수요가 많은데, 반포 재건축 단지에서 이주 수요가 몰리며 전셋값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전셋값은 무려 0.39% 올라 2018년 7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른 지역에서도 전셋값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0.17%로 오르면서 전주(0.13%)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3주 내내 0.14%였던 전국 전셋값 상승률도 이번 주 0.15%로 다소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1% 올라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0.25%)도 전주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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