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갇힌 삼성전자…반등 시점은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9일 07시 26분


코멘트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세"

8만원대 갇힌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박스권을 뚫고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일 전 거래일 대비 400원(-0.49%) 내린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11일 종가 기준 9만1000원 최고가를 경신한 뒤 13일(8만9700원) 이후 4개월 가까이 8만원 초중반대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지난 3~4일 각각 0.25%, 1.10% 상승하는 등 공매도로 인한 악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정체된 것은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9508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삼성전자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 금액은 총 8조6786억원 규모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기관은 1조2555억원을 팔아치워 순매도 종목 1위에 올랐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파는 이유는 미국 오스틴공장 셧다운과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 확대 우려 등으로 국내 기술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전기차 수요도 늘면서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메모리 반도체 등 전방위로 반도체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도 영향을 줬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올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10만원 이상의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분기부터 원가구조 개선과 평택 2공장 가동에 따른 실적개선 본격화가 기대된다”면서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3% 증가한 6조2000억원,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0조30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출하량 둔화 및 패널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세트 사업부문의 실적은 악화되겠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오스틴 공장의 가동 재개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1년 1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세트부문의 실적악화를 상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