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운’ 세상 만들기… 종이 화장품 용기 개발하고 리필 서비스 운영

박지원 기자 입력 2021-04-12 03:00수정 2021-04-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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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에듀]아모레퍼시픽
천리포 수목원에 설치한 업사이클 벤치.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9년 국내 뷰티 업계 최초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지속가능경영과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실천들을 대중에게 공개하며 ‘더 아리따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행보를 성실히 이어가고 있 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용기가 초래하는 환경 문제에 공감하며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여 나가고 있다.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메탈프리(Metal-Free) 펌프를 적용하거나 쉽게 탈착할 수 있는 라벨을 부착한 제품들을 점차 늘리고 있다. 내용물의 토출을 돕기 위해 사용해 온 금속 스프링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다 쓴 뒤 별도의 분리 작업 없이 그대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고갈 자원인 석유 원료 대신 재생 플라스틱의 사용도 확대하고 있다.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원료나 폐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해 제작한 용기도 적극 활용 중이다. 이니스프리는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용기를 활용해 페이퍼보틀 그린티 씨드 세럼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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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운영 중인 리필 스테이션은 아모레퍼시픽 리필 활성화 활동의 일환이다. 작년 10월 말 오픈한 이래 1000명 넘는 소비자가 리필 제품을 구매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소각하지 않고 용기 원료로 다시 활용하는 ‘물질 재활용’ 비율 또한 높여 가고 있다. 매년 200t가량의 화장품 용기를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수거하는데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 및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GS칼텍스 등과 함께 플라스틱 용기를 최소 100t 이상 재활용하고자 한다.

특허 기술 적용한 친환경 종이 용기 개발


아모레퍼시픽이 특허 출원한 종이 화장품 튜브.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용기와 비교해 플라스틱 사용량은 약 70% 낮추고 최장 36개월간 유통이 가능한 종이 용기 기술을 개발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일회용품 사용 증가와 함께 늘어난 플라스틱 쓰레기 이슈가 사회적으로 크게 부상했다.

그동안 뷰티 업계에서 플라스틱 용기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은 있었다. 다만 기존에 쓰인 종이 튜브는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용기보다 기밀성(공기 등 기체가 통하지 않는 성질)이 떨어져 유통기한이 짧을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나노박막차단 기술을 접목해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드는 화장품 포장용 튜브를 대체하면서도 국내 최초로 장기간 유통할 수 있는 종이 용기를 개발했다. 나아가 보관에 주의가 필요한 기능성 성분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 플라스틱 사용을 피하기 어려운 뚜껑 부위를 제외하고 몸체에서 해당 기술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용기 대비 70%가량 대폭 줄였다. 반면 기밀성은 높여 최대 3년간 안심하고 안전하게 화장품을 쓸 수 있게 했다.

공병의 자원순환… 그린사이클 캠페인


아모레퍼시픽은 공병의 창의적 재활용을 추구하는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다 쓴 화장품 공병을 매장에서 회수하여 리사이클링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산물들도 창의적으로 재활용하거나 예술작품 등으로 업사이클링해 자연과 공존하려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4년 10월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서울대회에서는 화장품 공병으로 제작한 조형물 ‘핑크리본’을 전시해 포토존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공병을 재료로 제작한 예술 작품 전시전과 청소년 대상 체험교육 프로그램, 공병 재활용 줄넘기 3000개 제작, 서울거리예술축제 덕수궁길 전시 등 색다른 친환경 테마 활동을 진행해왔다.

디자인 단계서부터 에코 디자인 적용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5년부터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환경성을 고려하는 에코디자인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2006년부터 신제품 포장재에 대해 개발단계에서 환경성을 체크하도록 하는 에코디자인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의 해피바스는 ‘실천’과 ‘금지’ 규정이 뚜렷한 친환경 제품이다. 안전성 시험을 거친 천연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고 소비자들에게 재활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원료 및 포장재에 중금속 사용, 포장재와 부자재에 폴리염화비닐(PVC) 사용, 포장재 코팅 등은 엄격히 금지된다.

이니스프리는 그린티 씨드 세럼 용기에 종이 포장재를 적용한 페이퍼 보틀 에디션을 선보였다. 용기의 플라스틱 함량을 약 52% 감량했고(기존 대용량 160mL 제품 대비), 캡과 숄더에는 재생 플라스틱을 10% 사용해 새로운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감축에 동참했다. 제품 사용 후 종이 보틀과 가벼워진 플라스틱 용기는 각각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필요한 만큼 소분 ‘리필 스테이션’ 운영


국내 최초로 운영 중인 리필 스테이션.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10월부터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의 내용물만을 소분 판매하는 방식의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 안에 있는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샴푸와 바디워시 15개 제품 중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만큼 코코넛 껍질로 만든 리필용 용기에 충전할 수 있다. 용기는 재활용하고 내용물은 상시 할인하기에 경제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경험이 가능하다.

제조 후 100일 이내 내용물을 사용하며 리필에 앞서 자외선 LED 램프로 용기를 살균 처리하는 등 이용 고객들에게 신선함과 안심감을 제공한다.

국내 뷰티업계 최초 글로벌 RE100 가입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3월 10일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 가입 범위는 아모레퍼시픽 국내외 전 사업장(본사, 기술연구원, 물류, 생산 등)이다.

RE100은 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제안으로 2014년부터 시작했다.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전 세계 290여 개(2021년 3월 기준)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뷰티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유일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부터는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왔으며 사업장 내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건물 에너지 효율성 향상, 온실가스 원단위 감축, 에너지 혁신TF 운영 등 국제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다.

2020년 기준 아모레퍼시픽은 전기사용량의 5%를 태양광, 지열,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자체 발전으로 대체하고 있다. 향후 생산사업장 옥상 등 유휴부지에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추가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높일 예정이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비즈&에듀#기술#기업#산업#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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