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콜라겐’으로 세계 이너뷰티 시장에 도전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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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식음료 기업]매일유업

‘이너뷰티’라는 단어는 2000년 초반 등장했다. 초창기에는 이너뷰티라는 단어조차 생소해 ‘먹는 화장품’이라는 수식어로 설명해야 했으나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카테고리로 등극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이너뷰티 시장을 견인하는 국가는 일본이다. 국내에도 콜라겐 열풍을 일으킨 일본의 이너뷰티 시장이 콜라겐 플러스 알파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이너뷰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메이지제과는 2002년 바르는 콜라겐에서 먹는 콜라겐으로 시장을 확장하며 콜라겐 붐을 일으켰고 2008년에는 콜라겐에 세라마이드를 더해 진피와 표피 전체를 케어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이 밖에 모리나가, 산토리, 시세이도 등 많은 기업이 콜라겐에 세라마이드 성분을 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산토리는 콜라겐과 밀크세라마이드를 혼합한 ‘밀콜라’ 제품을 출시해 미국, 동남아 등 여러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세라마이드는 피부 표피 사이 지질의 35∼40%를 차지하는 중요 성분이다. 표피는 자외선, 미세먼지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제1의 방어막이자 체내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다. 표피의 중요 성분인 세라마이드가 ‘수분장벽’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유다.

세라마이드가 부족한 경우 피부의 시멘트 역할을 하는 벽돌담 구조(라멜라 구조)가 파괴돼 결과적으로는 진피층의 콜라겐도 무너진다. 이 때문에 콜라겐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피부장벽, 세라마이드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 이 때문에 국내외 뷰티 트렌드세터 사이에서는 이미 콜라겐과 세라마이드를 함께 섭취해 관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도 콜라겐과 세라마이드를 더한 제품이 속속들이 출시되는 추세다. 매일유업은 50여 년간 축적한 유가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콜라겐에 밀크세라마이드를 더한 ‘셀렉스 밀크세라마이드’ 제품을 선보였다.

세라마이드 제품을 선택할 때는 먼저 그 효과가 입증됐는지, 인체 흡수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우유에서 추출한 밀크세라마이드는 인간의 피부와 동일한 구조로 구성돼 식물성 세라마이드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고 우유 인지질과 스핑고미엘린 등 유효성분도 풍부하다. ‘피부 보호용 조성물’로 특허를 받은 밀크세라마이드도 있다. 특허는 피부 노화 억제, 상처 치료 등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최근 밀크세라마이드와 콜라겐의 복합 섭취에 관한 연구 내용이 보고된 바 있다.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밀크세라마이드와 콜라겐을 함께 섭취하면 콜라겐만 단독으로 섭취할 때보다 피부 수분 함량을 높이고 수분 손실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입증한 것이다. 같은 연구를 통해 밀크세라마이드와 콜라겐을 복합 섭취하면 피부 탄력 향상에 유리하다는 점도 입증됐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한국의 식음료 기업#매일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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