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부드럽게 넘어간다, 16도 ‘순한소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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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식음료 기업]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세계 최초로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한 ‘처음처럼’으로 소주업계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처음처럼은 참이슬이 주도하던 국내 소주시장에서 알칼리 환원수의 제품 속성(부드러운 맛, 적은 숙취, 웰빙트렌드 반영)과 감성적 브랜드 명, 차별화된 마케팅 등으로 단기간에 소주시장을 강하게 흔들어 왔다.

처음처럼은 소주 원료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물을 ‘알칼리 환원수’로 바꾸고 ‘물 입자가 작아 목 넘김이 부드러운 소주’ ‘세계 최초 알칼리 환원수 소주’임을 강조하며 단기간에 ‘명품 소주’로 자리매김했다.

소주 시장의 저도주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선두주자 역할도 하고 있다. 21도가 주를 이뤘던 출시 당시 ‘20도 처음처럼’으로 부드러운 소주를 각인시켰고 2007년 도수를 19.5도로 낮추면서 1위 업체까지 동참하는 ‘19.5도 소주시대’를 이끌었다.

이후 제품 특징인 부드러움을 더욱 강조하고자 알코올 도수를 점차 낮추며 올 3월에는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바꾼 ‘처음처럼 순’을 선보였다.

처음처럼은 기존 소주에 식상해 있던 소비자들에게 ‘깨끗함에 건강까지 생각한 소주’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제품 이름도 네 글자로 차별화했다.

마케팅 전략에서도 소비자에게 알칼리 환원수로 만들어 부드러운 소주라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캠페인을 벌여 처음처럼이 부드러운 소주의 대명사임을 인식시켜 왔다.

롯데칠성음료는 소비자와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이색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15년 인기캐릭터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해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으로 서울과 광주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제품과 소품을 한정판매했다.

2017년에는 웹툰 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처음처럼 백 라벨에 ‘술 마실 때 왜 눈물이 나는 줄 아나? 짠하니까’ ‘우리 땐 이런 편한 회식 상상도 못했지, 나 땐 말이야…’ 등 직장인들이 평소 생활 속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표현했다.

또 처음처럼 라벨 디자인을 활용해 ‘친구처럼’ ‘우리처럼’ 등 소비자가 원하는 문구를 담아 특별한 라벨을 만들어 주는 ‘마이라벨 캠페인’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4월에는 래퍼 염따와 함께 한정판 제품 ‘처음처럼 플렉스’를 선보였으며 제품 패키지는 플렉스 문화에 익숙한 2030 젊은층과 공감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한국의 식음료 기업#롯데칠성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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