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SK이노 김종훈 “ITC 수입금지 명령 유지땐 다른 곳 찾을 수밖에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4일 03시 00분


의원 등 만나 대통령 거부권 촉구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공방이 지속 중인 가운데,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사진)이 지난주 미국 조지아주와 워싱턴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금지 명령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 기일을 보름여 앞두고 재차 정치권과 정부를 설득하러 간 것으로 읽힌다.

23일 관련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김 의장은 최근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공장 현황을 파악하고 워싱턴에서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등 여러 관계자를 만나 대통령 거부권 행사 필요성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무역 통상 전문매체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김 의장은 ITC 수입금지 명령을 뒤집지 않으면 수조 원대의 투자를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해당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건 단순한 엄포가 아니다. ITC 판결이 유지된다면 우리는 공장을 세우고 다른 곳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0일(현지 시간) I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에 최종 패소 판결과 함께 배터리 제반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이노#김종훈#itc#수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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