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노동시장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산업간 수급불균형(미스매치)’ 정도가 2배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용 회복이 지연되고 노동생산성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한국은행 조사국이 내놓은 ‘코로나19 이후 노동시장 미스매치 상황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산업 미스매치 지수는 11.1%로 추정됐다. 이는 2018~2019년 평균 6.4%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미스매치 실업률의 실제 실업률 상승에 대한 기여율은 33.8%(월 평균 기준)로 추산됐다. 전체 실업률 상승의 3분의 1가량은 노동시장 내 미스매치로 인해 발생한 셈이다.
황수빈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스매치 지수가 크게 상승한 뒤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며 “이번 충격이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하면 고용 회복이 지연되고 노동생산성 손실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력이 부족한 산업을 중심으로 직업 교육을 강화해 산업간 고용 재조정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게 보고서의 조언이다. 보고서는 산업간 고용 재조정을 통해 노동 배분의 비효율을 완화하면 노동생산성을 최대 1.9% 향상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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