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취업희망 접은 청년들…“10명중 6명 사실상 구직 포기”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2-24 16:44수정 2021-02-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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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명기자 base@donga.com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이 적극적 취업활동을 하지 않고, 사실상 취업을 포기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준비생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24%만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의례적으로 하고 있다”는 답변이 37.4%, “거의 안하거나 쉬고 있다”는 답변도 23.7%를 차지했다.

이들은 또 평균 9.3개월의 구직활동을 하면서 최근 1년간 8.4번의 입사지원서를 제출했고, 이를 통해 2.0회의 면접을 봤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들은 정기 공채 대신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등 채용 방식의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취업이 힘든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업의 경력직 선호”라는 답변이 47.4%로 가장 많았다. 이후 노동시장의 경직성(26.1%), 대학졸업자 과다(13.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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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용시장이 활기를 되찾게 될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올해 중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은 3.6%에 불과했고, “2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73.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취업준비생 A씨는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워낙 얼어붙었다”라며 “또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은 확대되고 있는 반면 청년들은 취직 자체가 어려우니 경력을 쌓지 못하는 악순환도 취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제도와 분위기를 쇄신하고, 노동시장 개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기업들이 청년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을 넓혀 줘야한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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