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의 마켓뷰]美부양책에 고배당… 주식, 아직 매력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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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최근 주식시장은 높은 변동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일주일 만에 수백 포인트씩 급등락하고 개인투자자들은 사상 최대 순매수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연초 같은 속도의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면 잠시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는 주식시장이 어떤 면에서 다행스럽다.

최근 상승장엔 몇 가지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자산가격의 가파른 상승 그 자체다. 재정 지출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시장 금리가 생각보다 빠르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금리가 올해 조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우려가 연초부터 나오고 있다. 2013년의 ‘긴축 발작’은 시장 조정으로 이어졌다. 높은 수준의 가계 및 기업 부채, 재정 지출 확대를 위한 정부 부채 증가도 고민해야 할 사항이다.

그럼에도 아직 주식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졌고 저금리 기조 속에 기업 이익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글로벌 이익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다. 연초 이익 전망 상향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미국 의회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2조7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시행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승인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 후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새 부양책까지 발표했다. 부양책 최종 규모는 공화당 반대로 1조 달러 안팎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4%가 넘는다.

지난해와 2019년 감소했던 세계 기업이익(EPS)은 올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증시는 이익 감소 후 증가세가 이어진 시기에 공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저금리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3,150 선을 기준으로 주식 배당수익률은 1% 후반대다. 1% 수준인 예적금 금리보다 여전히 높다. 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특별배당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배당 증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연초에 상승 속도가 가팔랐을 뿐 지금의 주가 레벨이 ‘버블’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비싸 보이지 않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와 글로벌 경기 회복의 수혜를 받을 화학, 정유 등 경기 민감업종,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는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마켓뷰#美부양책#고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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