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9억 넘은 서울 아파트 절반 넘었다…“서초구 95% 9억 이상”

뉴스1 입력 2021-01-25 11:01수정 2021-01-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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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시세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가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 서초구는 10채 중 8채가 시세 9억원을 넘어 가장 비싼 아파트가 밀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세 9억원 이상 아파트 비중 51.9%…“서초구는 100채 중 95채 대상”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시세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비중은 2017년 21.9%에서 Δ2018년(31.2%) Δ2019년(37.2%) Δ2020년(49.6%) 순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났고, 2021년 1월에는 절반을 넘어선 51.9%를 나타냈다. 지난해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과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 중저가 아파트가 급등하며 서울에서 9억원 이하에 해당되는 물건을 찾기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수도권 390만개 시세표본(15일 기준) 중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는 총 83만6381가구로 이 중 서울이 79%(서울 66만3291가구)를 차지했다. 2017년 이후 4년 동안 서울시 주도로 수도권 고가 아파트가 54만가구 늘어난 결과다. 서울에서 지역 내 재고 중 9억원 초과 아파트가 가장 밀집된 곳은 서초구(95%)다. 이어 Δ강남(94%) Δ용산(90%) Δ송파(89%) Δ성동(85%) 순이다.

고가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Δ도봉(4%) Δ강북(5%) Δ중랑(7%) Δ노원(8%) Δ금천(13%) Δ구로(15%) Δ은평(21%) Δ관악(21%) 순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곳의 대명사로 주목받았던 노도강, 금관구 용어들이 통계적으로도 증명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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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서울에서 고가 아파트가 2배가량(21.9%→51.9%) 늘어났다면 경기권은 같은 시기 1.1%에서 8%로 비중 변화가 더 크게 나타났다. 전통의 강자인 과천과 광명을 필두로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과 1~2기 신도시(위례, 판교, 분당, 광교, 동탄)가 약진한 결과다. 경기도에 위치한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 17만306가구 중 Δ성남(7.1만가구) Δ용인(1.7만가구) Δ하남(1.5만가구) Δ광명(1.2만가구) Δ안양(1만가구) Δ과천(1만가구) 순으로 재고 물량이 많다. 한편 같은 시기 인천의 경우 0.2%에서 0.6%로 고가 아파트 재고물량이 늘었다. 송도경제자유구역을 포함하고 있는 연수구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 고가주택 기준 공시가격 9억원 초과…“대출·과세규제엔 시세기준 이미 적용”

2020년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노도강, 금관구 외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의 상승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고가 아파트 기준에 해당되는 9억원 이하에서만 은행권의 LTV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덜하고, 양도세 감면이나 중개보수, 취득세 등에서도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기 성남, 용인 등 동남권 일대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가 많이 늘어나면서 서울에서 9억원 이하에 해당되는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보이는 효과를 주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당분간 경기, 인천에서의 서울 따라잡기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갭을 더 벌리려는 서울지역 사이에서 ‘풍선효과’와 ‘역 풍선효과’가 동반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정부는 현재 투기규제 정책의 주타깃인 고가주택 대상을 시세가 아닌 공시가격 9억원 이상 주택으로 상정하고 있다.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이 70~80% 수준임을 고려하면 시세 10억~12억원 아파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금융권대출이나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등에서 이미 시세 9억원 이상 주택을 규제대상으로 상정한 만큼, 사실상 정부가 고가주택의 기준점을 특정 정책에선 시세 9억원으로 잡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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