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약 11% 줄며 2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감소폭이 줄며 6년 연속 200억 달러 달성엔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FDI가 207억5000만 달러(신고 기준)로 전년보다 11.1%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실제 투자가 이뤄진 도착 기준 실적은 110억9000만 달러로 1년 새 17.0% 줄었다.
FDI는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 외국 투자 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폐지 등의 영향으로 2019년 6년 만에 감소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자국 중심주의가 겹치며 지난해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친환경차,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신산업 분야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전체 투자 규모 중 신산업 비중은 40.6%로 전년 대비 7.6%포인트 늘었다. 비대면 활성화로 기업용 메신저, 온·오프라인 교육서비스 분야도 투자가 활발했다.
정부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폭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약 4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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