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에 ‘경영안정자금’ 긴급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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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1. 광주 서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인자 대표는 1958년 개업한 이래로 3대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미 지역의 대표 맛집으로 유명했던 가게는 2018년 말 백년가게로 선정되면서 입소문을 탔고 최고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초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승승장구하던 기세가 어이없이 꺾였다.

공과금에 인건비까지 고정비 부담에 어려움을 겪던 김 대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 남부센터를 찾았다. 연이율 1.5%의 초저금리 코로나19 경영안정자금을 신청한지 약 한달 후 5000만 원을 대출 받았다.

#2. 부산 광안리에서 파스타 전문점을 운영 중인 오기정 대표는 작년 초 점포를 이전했다. “광안대교와 바다 조망에 반해 옮겼어요. 이국적인 분위기와 10년 영국생활로 체득한 현지 음식으로 단골 고객들이 꾸준히 찾아왔죠. 그런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어요. 낮에는 제가 갖고 있는 간호사 면허로 병원에서 알바를 하고 저녁시간에 영업하며 꾸려나가고 있어요.”

오 대표는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경영안정자금 정보를 얻었다. 소진공 부산 중부센터를 찾아 코로나19 1000만 원 직접 대출을 신청해 5일 뒤 대출금 1000만 원을 수령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해 ‘코로나19 경영안정자금’을 긴급 편성해 지원했다.

소상공인 영업 생존을 위한 ‘코로나19 경영안정자금’ 지원은 2월 13일부터 5월 6일까지 진행됐으며 은행을 통한 대리 대출과 공단 직접 대출을 합해 3조 원 규모로 약 13만 개 업체에 지원됐다. 특히 코로나19 직접 대출의 경우 중·저신용등급 ‘NCB(개인신용등급) 4∼10등급’으로 대상을 제한해 민간 자금조달이 어려운 저신용자 지원에 집중했다.

하반기부터는 비대면 온라인 대출 시스템을 도입해 소진공 방문 없이 정책자금 신청을 할 수 있었다. 또 정부·민간과의 협업으로 대출서류도 대폭 축소했다. 최대 13종까지 제출해야했던 대출서류를 지금은 3종만 내면 된다. 소상공인이 정보 조회에 동의하면 소진공에서 서류 확인이 가능하도록 개편한 덕에 정책자금 신청이 매우 편해졌다.

한편 소진공은 일반경영안정자금, 청년고용특별자금, 성장촉진자금 등에 대해 온라인 상시접수를 진행 중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소진공 홈페이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중소기업통합콜센터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스마트컨슈머#소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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