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산타랠리 기대감…코스피 또 최고치, ‘7만전자’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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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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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634.25)보다 41.65포인트(1.58%) 오른 2675.90에 장을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91.29)보다 8.05포인트(0.9%) 
오른 899.34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06.2원)보다 5.4원 내린 1100.8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634.25)보다 41.65포인트(1.58%) 오른 2675.90에 장을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91.29)보다 8.05포인트(0.9%) 오른 899.34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06.2원)보다 5.4원 내린 1100.8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2일 코스피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산타랠리’ 타고 코스피 지수가 2700을 넘길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675.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날(2634.25)보다 1.58%(41.65) 오른 수준이다.

이날 시장은 외국투자자들이 주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20분 장 마감까지 4518억 원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엔 개인투자자들도 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내 매도세가 강해졌고 결국 2202억 원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 역시 2144억 원을 순매도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 2602.59를 기록했다. 종전 역대 최고치는 2018년 1월 29일 2598.19였다. 2년 10개월 만에 새 시대를 연 셈이다. 이후 등락을 반복해오던 코스피는 12월 들어 이틀 연속으로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그 중심엔 삼성전자가 있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700원(2.51%) 올라 신고가인 6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6만9900원까지 올라 7만원 고지를 코앞에 두기도 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와 3위 LG화학도 나란히 신고가를 썼다. 종가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8500원(8.46%) 올라 10만9000원으로, LG화학은 3만2000원(3.96%) 올라 84만1000원을 기록했다.

상승 배경은 여러 가지다. 우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경제팀 지명자를 소개하는 행사에서 “지금 의회가 모여서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부양책은) 기껏해야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해 신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모두 상승한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반도체 가격이 올라가고 수요도 늘어나면서 2017∼2018년에 나타났던 ‘슈퍼 사이클’을 내년부터 맞이할 것이라는 업계 관측과 함께 날아 올랐다. LG화학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은 점이 상승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코스피가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 목소리도 크다. 미국선 크리스마스 전후로 소비와 기업의 매출이 증가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면서 증시가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지속되곤 한다. 이것을 산타랠리라고 부른다.

증권가에서도 코스피가 연말까지 상승 모멘텀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사 중 내년 코스피 전망을 가장 높게 본 곳은 대신증권이다. 이들은 3080포인트를 제시했다. 흥국증권 역시 내년도 300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00대 후반까지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3000선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대신·흥국 증권을 제외한 대부분 증권사는 2700~2900대를 내년 코스피의 최상단으로 봤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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