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아동결식 해결, 힘모으니 길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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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
4년간 100만끼 제공 성과 공유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은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행복얼라이언스 데이’ 개회사에서 “정부, 지자체, 시민 등 여럿이 힘을 모으니 길이 열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의 협력이 아이들을 위한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최 회장의 제안으로 기업 정부 시민이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결성된 사회공헌 연합체다. 2016년 참여 회원사 14개로 시작된 이래 4년 만에 100개로 늘어났다. 많은 기업이 참여한 덕에 4년여 동안 2만여 명에게 100만 끼를 제공했다.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은 “기업과 사회가 힘을 합쳐 하나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사례를 만들고, 이를 통해 다른 사회 문제들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만들고자 했다”며 행복얼라이언스의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심각해진 아동 결식 문제 해결에 힘을 발휘했다. 3월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학교와 지역아동센터가 문을 닫자 SK, SK하이닉스, 비타민엔젤스 등 10개사가 급식 중단 위기에 처한 아이 1500명에게 한 달간 4만2000끼니를 긴급 제공했다.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행복얼라이언스의 가치와 철학이 중국에도 뻗어가고 있다”며 SK와 중국 청소년 학습지원 공익단체인 광화기금회가 공동으로 결성한 ‘해피 러닝 얼라이언스’를 이날 소개하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아동결식#최태원 회장#행복얼라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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