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집밥 늘자 라면-김치 수출 사상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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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대 급증… ‘기생충’ 효과도

올 들어 라면과 김치 수출이 30% 넘게 늘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도 집밥을 먹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라면 수출액은 4억5600만 달러(약 517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늘었다. 같은 기간 김치 수출액은 1억900만 달러(약 1240억 원)로 1년 전보다 38.5% 증가했다. 전체 농식품 수출액 증가율(6.5%)을 훨씬 웃도는 실적이다. 이 추세라면 라면과 김치 수출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면과 김치 수출이 급증한 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도 비상식품과 간편식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 라면이 나오면서 한국산 라면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식품부는 동남아, 중동시장으로 라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별 할랄푸드 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김재형 농림부 수출진흥과장은 “김치와 라면을 함께 먹는 한국의 식문화를 알려 두 품목 수출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남건우 기자 woo@donga.com
#코로나19#김치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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