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세계 최초 투명하고 유연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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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생분해성 소재 대비 최대 20배 유연해져
친환경 포장재·마스크 부직포 등에 활용 기대

합성수지만큼 투명하고 유연한 생분해성 소재가 개발됐다.

LG화학은 독자기술 및 제조공법을 통해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유연성 및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다. 단일 소재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PP(폴리프로필렌) 등의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경우 물성 및 유연성 강화를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야 해 공급 업체별로 물성과 가격이 달라지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LG화학이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는 이를 극복해 단일 소재로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용도에 맞는 물성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특히 핵심 요소인 유연성이 기존 생분해성 제품 대비 최대 20배 이상 개선, 가공 후에도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어 생분해성 소재가 주로 쓰이는 친환경 포장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강화되면서 생분해성 소재 수요가 증가하는 비닐봉투, 에어캡 완충재, 일회용 컵, 발포 제품 및 마스크 부직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선제적 출원을 통해 생분해성 중합체, 조성물, 제조방법 등에 대한 특허 25건을 국내외에서 보유하고 있다.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핵심 물질의 분자량을 늘리고 이를 중합하는 기술을 연구, 기존 소재와 차별화 된 물성의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신규 개발한 생분해성 소재로 독일 생분해성 소재 국제인증기관 ‘DIN CERTCO’에서 유럽 산업 생분해성 인증 기준에 따라 120일 안에 90% 이상 생분해 된다는 결과도 확인 받았다.

LG화학은 생분해성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는 한편 사업 확대를 위한 바이오 원료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평가 등을 진행하고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생분해성 소재 시장은 지난 2019년 4조2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9조7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약 1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 CTO 노기수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100%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독자기술로 생분해성 원천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친환경 소재 분야에 연구개발을 집중해 자원 선순환 및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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