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긴장… “테슬라 자체생산, 예상보다 빠르고 대규모”

곽도영 기자 입력 2020-09-24 03:00수정 2020-09-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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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구체적 생산계획 제시
일각 “기존업체와 기술협력 필수”
22일(현지 시간) 열린 테슬라 배터리데이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신기술은 나오지 않았지만 국내 배터리 업계는 긴장을 풀지 않고 있다.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을 예상보다 빨리, 대규모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10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엔 3TWh(테라와트시·1TWh는 1000GWh)까지 생산한다는 게 목표다. LG화학이 올해 말까지 목표로 잡은 생산 능력 규모가 100GWh임을 감안하면 완성차 업체인 테슬라가 이를 18개월 만에 따라잡겠다고 밝힌 것이다.

테슬라는 이와 함께 배터리 생산 비용 감축 방안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테슬라가 기존에 적용하던 원통형 배터리보다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늘리고 비용은 14% 절감한 신제품 원통형 배터리를 도입하는 한편 저렴하고 안정적인 소재인 니켈의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인수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업체 맥스웰의 제조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공정 생산성도 7배 효율화한다. 다만 머스크 CEO는 “실제 생산까지는 단계별로 극복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고 단서를 붙였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니켈 비중 확대, 공정 효율화 등 테슬라가 밝힌 계획들이 결국 기존 배터리 제조사들의 전략 방향과 일치한다고 보면서도 테슬라가 구체적인 목표치를 발표한 데 대해 긴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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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배터리 제조사 관계자는 “비용 56% 감축, 2022년 100GWh라는 구체적 생산 계획을 밝힌 것은 놀랍지만 이는 모든 조건을 최상으로 가정한 수치이기도 하다”며 “결국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기존 업체들과의 공동 개발 등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테슬라#배터리 업계#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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