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새만금 간척지에 여의도 크기 수상태양광 짓는다

곽도영 기자 입력 2020-09-17 03:00수정 2020-09-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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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W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SK E&S가 새만금 간척지에서 진행 중인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200MW(메가와트) 규모의 사업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민간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사업 수주다. 도시가스 지주회사로 출발한 SK E&S는 국내 수상태양광 1위 민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됐다.

○ 여의도 면적의 터에 2조 원 투자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은 2018년부터 정부가 추진해 온 신재생에너지 새만금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새만금 방조제로 막혀 있는 바닷물 위에 태양광 패널을 띄워 발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향후 10년간 25조 원어치의 경제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 공모는 새만금개발청이 총 2.4GW(기가와트) 규모의 사업권을 갖고 대상자를 찾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간 한국수력원자력(300MW), 서부발전(100MW) 등 공기업·지자체 수주를 제외하고 SK E&S의 200MW가 민간 기업으로선 최대 수주 기록이다.

SK E&S가 20년간 맡게 될 200MW는 전체 사업 규모의 8.3%에 해당한다. 터 면적으로는 약 264만 m²(약 80만 평)로 여의도(290만 m²)와 맞먹는 규모다. 연간 생산되는 전력량은 263GWh(기가와트시)로 5만5000가구가 약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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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는 “2029년까지 해당 땅에 총 2조 원을 투자해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의 중심지로 만들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과 혁신 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창업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 설립, 지역 시민 문화체험 공간 조성 등에도 나선다. 새만금청에 따르면 이에 따른 누적 고용창출 효과는 2만여 명, 경제 파급 효과는 20년간 약 8조 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 친환경 추구하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독려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 수주는 SK그룹의 친환경 포트폴리오 전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2018년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은 그룹 관계사 CEO들을 모아놓고 친환경 사업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도 초기 입찰 단계부터 최 회장이 적극적으로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지주회사로 출발한 SK E&S는 이번 새만금 사업을 계기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집중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현재 SK E&S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110MW 규모다. 이 중 태양광발전소가 전국 36개 지역에서 총 47MW, 풍력발전소가 전남 신안군에서 63MW 규모로 가동 중이다. 이를 2030년까지 국내 5GW, 해외 5GW씩 총 1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이제 기업들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는 생존을 보장받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해 깨끗한 에너지 공급에 앞장설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sk e&s#새만금 수상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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