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車시장 회복세…현대·기아차도 ‘쌩쌩’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6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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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잔뜩 위축됐던 미국과 유럽 등의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주·유럽·아시아 지역 전반적으로 자동차 판매량의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둔화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최근 발표한 주요국 자동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122만7000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미국의 전년동기 대비 판매증감률은 지난 4월 -46.6%에서 5월 -29.5%, 6월 -26.9%, 7월 -12.1%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의 자동차 판매 감소폭도 둔화됐다. 영국의 경우 지난 4월 판매 감소율이 전년 동기 대비 -97.3%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오히려 11.3% 증가했다. 독일은 4월 -62.1%에서 7월 -5.4%로, 프랑스는 4월 -88.8%에서 7월 +3.9%로 각각 회복세를 보였다.

2주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중국시장 역시 지난달 211만2000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4%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억눌려있던 소비가 폭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주요시장의 자동차 소비가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해외시장 판매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판매 증감율은 지난 4월 -62.6%로 최악의 성적을 나타낸 이후 5월 -47.8%, 6월 -32.6%, 7월 -14.1%, 8월 -11.7%로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70.4%였던 현대차의 해외판매는 8월 -17.1%까지 회복됐다. 현대차의 8월 미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5만8400대를 나타냈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54.9%에서 -3.7%로 판매 회복세를 나타냈다. 기아차의 미국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5만7000대였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환율 등의 측면에서 현대차, 기아차는 하반기 자동차 비중확대 국면에서 다른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뛰어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차는 미국시장에 제네시스 GV80, G80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기아차는 K5, 쏘렌토를 출시 신차효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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