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소형모듈원전 수출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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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투자한 美 뉴스케일 모델, 美 원자력규제위 설계심사 통과
“세계 시장 1조5000억 기자재 공급”

두산중공업이 1조5000억 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전 수출을 본격화한다. 30일 두산중공업은 지분투자 등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원전 전문업체 뉴스케일의 소형모듈원전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소형모듈원전 모델이 미국 NRC 설계인증 심사를 모두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뉴스케일은 미국과 캐나다, 체코, 요르단 등 전 세계에서 소형모듈원전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에 약 510억 원을 투자했으며 소형모듈원전에 들어가는 핵심 장비 및 부품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에 주기기 등을 본격 수출할 예정이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지난해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에 대한 지분 투자를 완료했고 이후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됐다”며 “미국 및 세계 시장에서 최소 1조5000억 원 규모의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며 시장 여건에 따라 그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형모듈원전은 발전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도시나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된 소형 원전으로,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 경제성,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두산중공업#소형모듈원전#뉴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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