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운영 다국적기업 특별세무조사

  • 동아일보

의도적 수익축소 여부 집중점검… ‘배민’ 인수 심사에 영향 줄지 촉각
국세청, 넷플릭스 한국법인도 조사

국세청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 등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일제히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에서 법인을 운영하며 의도적으로 수익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서초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본사를 찾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특별세무조사로 알려졌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세무조사를 받은 건 2011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세무 당국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수입 일부를 조세조약상 한국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소득으로 꾸며 세금을 적게 냈는지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경쟁당국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번 세무조사가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가 성장하면서 규모가 커져 세무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인수합병 이슈와는 별개의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넷플릭스의 한국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도 이날 세무조사를 받았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미국 본사에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수입을 넘기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당국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개별 세무조사 건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신무경 기자
#다국적 기업#특별세무조사#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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