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00 돌파, 동학개미가 이끌었다…앞으로 흐름은?

뉴스1 입력 2020-08-05 17:10수정 2020-08-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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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1.89포인트(1.40%) 오른 2,311.8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기준으로 2300 포인트를 돌파한건 지난 2018년 10월 이후 22개월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도 동학개미들이 증시를 끌어 올렸다. 2020.8.5/뉴스1 © News1
5일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오르며 1년10개월여 만에 2300선을 돌파했다. 전날(4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발 폭락장 이후 개인투자자의 주식 매수 열풍을 일컫는 동학개미운동이 국내 증시의 V자 급반등을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을 사기 위한 개인투자자의 대기자금이 50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인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떠받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차익매물 실현 등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과 비교해 31.89p(1.4%) 오른 2311.86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8년 10월1일 2338.88 이후 1년10개월 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이 홀로 429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639억원, 456억원 순매도했다. 이로써 개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거래일, 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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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개인 투자자의 유동성을 갖고 바닥에서 올라왔다. 오늘도 그랬다”면서 “지금 수급의 헤게모니는 개인이 쥐고 있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이나 국내 증시는 최근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0조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의 대기자금을 바탕으로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다.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언택트(비대면) 경제, 4차 산업 등과 관련된 시장이 강세장으로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매매주체는 개인이 아닌 외국인”이라며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지만 화학, 의약품 업종을 매수 중이다. 오늘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는 업종에 차별적인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증시의 단기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나금투의 조용준 센터장은 “내년에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온다면 기업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다. 풍부한 유동성, 제로 금리, 좋아질 기업 실적 등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인 흐름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미중 갈등 등 악재를 빌미로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다. 단기적으로 많이 오른 만큼 악재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4분기(10~12월) 초 정도까지는 조정과 상승이 반복될 것 같다. 특히 미국 대선 전후로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팀장은 “중장기 상승추세는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 변동성 확대는 경계해야 한다”면서 “이는 주식 비중축소의 의미가 아닌 주식비중 확대 전략은 유효하지만, 추가적인 매수, 비중확대 전략에 있어서는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 전략이 더 낫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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