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상륙 1년2개월 “파란병 매직, 韓 커피문화 조용한 변화”

뉴스1 입력 2020-07-13 08:07수정 2020-07-1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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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 성수점 © 뉴스1
# 지난해 5월 한국에 상륙한 블루보틀. 성수점부터 광화문점까지 서울에 매장이 6곳이나 생겼지만 아직도 커피 한 잔을 맛보기 위해서는 ‘대기’는 각오를 해야 한다. 계산대 앞 긴 줄과 고객들로 가득 찬 자리는 블루보틀 풍경의 일부가 될 정도다. 커피 애호가들은 파란병 커피에 열광했다.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이 한국에 진출한 지 1년 2개월여 만에 커피 문화를 바꿔놨다. 상업적인 커피 사업과 지나치게 볶은 원두에 지쳐있던 커피 애호가들을 사로잡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보틀은 미국에서 온 커피 브랜드로 ‘슬로 커피’로 유명하다. 로스팅한 지 얼마 안 된 신선한 원두만을 사용해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제조한다.


‘커피광’이었던 클라리넷 연주자 제임스 프리먼(James Freeman)이 기존 커피 품질에 실망해 직접 친구의 차고에서 커피 사업을 시작한 것이 지금의 블루보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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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커피를 추출해서 즐기고 어디서나 평균적인 맛을 내는 업계의 흐름을 따르지 않았다. 고품질 원두를 엄격한 풍미 표준에 맞게 볶아 천천히 내려주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창업자인 제임스 프리먼은 “로스팅(원두를 볶는 것)한 지 48시간 이내의 원두를 사용한 커피만을 고객들에게 판매해 최고의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제공받은 최상급의 원두만 사용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커피 프랜차이즈에 지쳐있져 있던 한국의 커피 애호가들도 블루보틀의 등장에 열광하고 있다.

실제 블루보틀의 혁신은 국내에서 고급 커피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블루보틀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스페셜티 커피’ 중심의 고급 커피 시장이 커졌다. 스페셜티 커피는 국제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평가한 80점 이상 등급의 커피다.

스타벅스 리저브(R) 매장과 할리스 스페셜티 매장, 폴바셋 등이 대표적이다.

블루보틀의 매장도 다른 프랜차이즈들과는 다르다. 커피와 공간, 풍경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일하거나 대화하는 데 집중하는 기존 커피 전문점과는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블루보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매장 수는 적지만,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아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루보틀의 한국 진출은 기존 커피 전문점이 혁신하는 계기가 됐다”며 “기존 커피 프랜차이즈도 블루보틀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 수는 적지만, 파급력은 크다”며 “블루보틀이 위치한 지역은 상대적으로 매출 변화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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